그동안 필립스·브라운·내셔널 등 외국 가전업체들의 적극적인 공세로 인해 국내 이미용기기 시장선점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가전업체들이 올들어 국제적 수준으로 품질을 혁신한 신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이를 공급하기 위한 유통망을 대폭 확충하면서 본격적인 시장되찾기에 나섰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진전자·유닉스전자·카이젤 등 중소가전업체들은 최근 화면표시장치(LCD) 및 급속충전기능을 탑재한 고급형 전기면도기와 국제특허기술의 이온 헤어드라이어 등 품질과 기능을 대폭 혁신한 이미용기기 신제품들을 대거 출시, 외산제품과의 경쟁을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다.
또한 기존 재래시장 위주의 유통망을 시중백화점·대형 할인매장·통신판매 등 근대유통으로 다각화시키는 한편, 수출을 확대키 위해 CE·UL 등 해외품질인증을 잇따라 획득, 내수시장 지키기에 이어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중소가전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IMF 이후 외국 가전제품들이 주춤한 틈을 이용, 국산제품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되며 그동안 기술혁신에 주력해온 성과가 최근 가시화되면서 가능해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성진전자(대표 오태준)는 지난해 30분대에 급속충전이 가능한 고급형 전기면도기를 출시해 외산제품과의 경쟁을 본격 시작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국내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자사 전기면도기에 대해 유럽 CE마크를 획득, 본격적인 수출에 나섰다. 이 회사는 현재 추진중인 수출상담과 UL마크 획득이 완료되면 올해 전기면도기만으로 1백만달러가 넘는 수출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닉스전자(대표 이충구)는 국내외 특허제품인 이온 헤어드라이어와 이온 헤어롤로 내수시장 탈환 및 일본수출에 나선 데 이어 올해부터는 외국업체와 합작 개발한 전기면도기 신제품을 출시해 이 품목에서도 본격적인 시장공세를 나설 계획이다.
카이젤(대표 정석원)은 자회사인 카이젤전자로부터 OEM방식으로 전기면도기 및 헤어드라이어의 생산을 재개하는 한편, 품질 및 디자인을 개선한 신제품들을 출시하고 유통망을 재정비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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