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차전지시장, 연평균 20%이상 성장

 국내 2차전지 시장은 앞으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해 오는 2000년 5천억원, 2005년에는 1조원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3일 LG경제연구원은 「2차전지산업의 전망과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2차전지 시장은 노트북PC와 이동전화 수요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연평균 20% 성장해 2000년에는 5천1백억원, 2000년 이후부터 2005년까지 연 17%씩 신장, 2005년에는 1조1천2백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2차전지 수요는 지난 95년 이동전화 보급확대와 함께 급격히 늘어나 97년에는 2천9백억원에 달했으며 현재 수요의 대부분을 일본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서는 로케트전기·LG화학·삼성전관이 각각 니켈카드뮴전지와 니켈수소전지를 생산하고 있지만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리튬이온전지는 시제품 생산단계에 머물고 있는 수준이다.

 리튬이온전지의 경우 LG화학이 97년 시제품을 생산, 올해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삼성전관도 지난해 시제품을 생산한 바 있다. 리튬이온폴리머전지는 한일베일런스가 올해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이 보고서는 이에 따라 국내 2차전지 생산업체들이 양산화를 통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정착할 수 있기 위해서는 품질의 조기 안정화와 수율향상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2차전지 기술이 초경량화·고용량화 추세이고 시장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국내 업체들은 당분간 리튬이온전지와 니켈수소전지를 중심으로 성능향상에 주력하되 장기적인 관점에서 포스트 리튬이온전지 시장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 업체들은 2000년 이후 본격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자동차 및 휴대형TV용 제품을 서둘러 개발하고 본격적인 양산체제 돌입에 따른 적극적인 수출확대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2차전지 세계 시장이 휴대형 정보통신기기의 보급확대로 앞으로 13.2%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 오는 2000년에는 59억달러에 이르고 이후 연평균 11.4%를 유지해 2005년에는 1백2억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은 앞으로 세계 2차전지 시장을 주도할 제품에 대해 『각계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지만 업계의 리튬이온전지 성능향상 노력이 지속되면서 이 제품을 중심으로 상당 기간 이끌어갈 것이지만 금속리튬전지·공기아연전지 등 차세대 유망전지의 약진도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특히 2차전지 시장판도는 휴대기기 및 전기자동차의 2차전지 수요패턴 변화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 2차전지 업계는 현재 리튬이온전지의 성능향상에 집중하고 있으며 전기자동차 등 새로운 용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근우기자 kw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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