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채권.재고 페널티제 "성과"

 「수익성을 확보하라.」 IMF이후 기업들이 외형성장에서 벗어나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중시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기(대표 이형도)가 「채권·재고 페널티제」를 운영하면서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회사의 「채권·재고 페널티제」는 매월 사업부별 실적보고때마다 매출채권과 재고자산도 함께 발표토록 하면서 당초 설정한 채권·재고관리 목표실적에 따라 목표를 초과달성한 사업부에 대해선 인센티브를 주고 목표에 미달한 사업부에 대해선 페널티를 부과한 제도다.

 현재 이 제도의 적용으로 사업부별로 수익을 개선시키고 있는데 컴퓨터용품을 생산하는 정밀사업부의 경우 지난해 12월 월간실적보고때 매출채권회전일수를 당초 목표 대비 7일 단축하고 재고자산 보유일도 6일 단축하는 성과를 거두어 3억원의 영업외수익을 올렸다.

 지난 한해 동안 이 제도를 적용한 결과 전사적으로도 커다란 효과를 거두었는데 98년말 기준 매출채권회전일을 97년말 대비 12일 단축하여 20% 개선했으며 재고자산일수는 5일 단축하여 15% 개선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매출채권은 6백30억원, 재고자산은 3백30억원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한 회사 전체의 이자 절감액만도 70억원에 달하고 있다.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을 줄이면 운영자금이 감소하여 차입금을 줄이는 효과를 거두어 회사의 현금흐름도 자연스럽게 좋아지게 되는 효과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이같은 수익중시경영을 통해 지난 한해 동안 2천4백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했으며 2백80% 수준의 부채비율을 1백80%로 낮추는 등 견실한 재무구조를 다지는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도 이 회사는 차입금을 1천억원이상 상환해 부채비율을 1백40%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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