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전문업체인 오리온전기(대표 김영남)가 사업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선 액정표시장치(LCD)사업을 분사시켰다.
오리온전기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과다 설비투자로 인한 채산성 악화로 막대한 적자를 기록한 LCD사업을 분사를 통해 정리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달부터 LCD사업의 인력과 설비를 그대로 넘겨받은 ODT사가 출범한다』고 1일 밝혔다.
오리온전기 측은 이번에 독립한 ODT사에 LCD설비 가운데 노트북용 대화면 생산설비를 제외한 소형 STN 및 TN생산설비와 인력 55명을 이관시켰는데 평판사업부문을 맡아 왔던 이일 상무가 ODT사의 사장을 맡았다.
ODT사는 기존의 오리온전기와 마찬가지로 LCD 제품개발에서 양산체제까지 운영되는데 대전 공장에서 주로 전화기·팩시밀리·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소형 TN 및 STN LCD를 월 81만5천개씩 생산, 생산 첫해인 올해 1백32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오리온전기의 한 관계자는 『ODT사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설비 인수비용 및 사무실 등에 지원을 해주고 있다』면서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체제로 전환해 소수정예인원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 고객이 요구하는 품질과 납기를 만족시킬 경우 이른 시일안에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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