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1일자로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가 전자부품연구원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지난 91년 8월에 설립된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는 그동안 취약한 국내 전자부품산업의 기술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면서 전문연구소로 자리잡았다. 21세기를 앞두고 연구소의 인력과 자산을 이어 받아 출범한 전자부품연구원의 초대원장에는 김춘호 소장이 선임됐다. 김 소장은 지난해 7월 2일자로 4대 소장으로 부임, 노사분규로 흐트러졌던 연구소의 분위기를 추스르면서 도약의 기틀을 다졌다. 개원을 앞두고 분주한 김 원장을 만나봤다.
-전자부품연구원으로 바뀌게 된 배경은.
▲정부의 과학기술연구소 개편에 따라 연구소의 법적근거를 상실하게 됐습니다. 이번에 개정된 산업기술기반조성에 관한 법률 18조에 따라 산업자원부 산하 전문생산기술연구소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이제 전자부품이 국가의 주도적인 수출산업으로 떠올랐습니다. 따라서 연구원은 전자부품산업에 대한 인식제고와 함께 핵심부품 개발에 역점을 둬야 할 것입니다.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바뀌면서 변화는 있는지.
▲연구원장에 대한 대우가 높아진 것 이외에 연구소의 인력과 자산을 그대로 이어받았기 때문에 외형적인 변화는 없지만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책임의식을 갖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프로다운 연구인력을 확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거듭날 생각입니다. 교육프로그램과 외국연수 등을 통해 연구원들의 창의성을 높여 고객을 만족시킬 방침입니다. 또한 신바람나게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과 아울러 연구를 차별화해 시장지향적인 기술 개발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올해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분야는.
▲중장기과제를 진행하고 있는 고선명(HD)TV의 연구개발을 완성시키는 한편 취약한 디스플레이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연구인력을 충원하고 초소형 정밀기계기술 등에서 선진기술을 따라 잡을 수 있도록 집중할 생각입니다.
국내 부품업체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중국과 협력 강화를 위해 중국 연구기관에 HDTV의 관련기술을 제공하고 유관기관과 공동개발을 추진하며 러시아 등 해외 우수과학자들의 유치에 나설 방침입니다.
특히 상반기안에 외국업체들로부터 연구 프로젝트를 용역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국내기술 등을 미국 벤처시장에 소개할 생각입니다.
-연구원의 이전문제에 대해 갖고 있는 복안이 있다면.
▲너무 외진 곳에 있어 우수인력 유치에 어려움이 많을뿐 아니라 공간이 좁다보니 연구원의 입주를 원하는 중소업체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산문제 등으로 당장 연구원을 옮기기보다 서울사무소를 폐쇄하면서 그 비용으로 서울 근교에 5백∼1천평 규모의 사무실을 임대, 연구원 분원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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