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이 각종 고객관련 정보를 대리점에 제공해나가기로 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일부 정보만 대리점에 제공해오던 SK텔레콤과 한국통신프리텔은 최근 자사 대리점들이 고객 관련 정보를 공유할 것을 요청함에 따라 전산망을 보완하고 서비스 이용정지나 요금연체 등 일부 고객관련 정보를 대리점에 공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일선 대리점들은 각종 고객 관련 정보를 적극 활용, 서비스 이용과 요금 납부를 독려하는 등 적극적인 사후관리로 가입자 이탈방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서비스 사업자들은 자사 대리점이 유치한 가입자의 개인정보에 한정해 정보를 제공함에 따라 일선 대리점들은 이용정지자나 요금연체자, 사업자의 직권해지자 등 고객과 관련한 정보를 거의 파악할 수 없었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지난해 자사 가입자에 대한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구축하고 11월 1차 가동한 데 이어 다음달 안으로 2차 가동에 들어가 영업소 차원에서도 DW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통프리텔은 자사 대리점이 연체자 명단이나 요금대별 고객명단 등 고객관련 정보를 요청할 경우 영업소를 통해 즉시 제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한 전산담당 관계자는 『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으로 고객과 관련한 정보를 5천만 가지 경우의 수로 조회할 수 있게 됐다』며 『대리점들의 고객관리 강화를 위해 고객정보를 대리점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점의 업무영역을 점진적으로 대리점에 이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의 일환으로 지점과 마찬가지의 업무를 수행하는 스피드숍 개설을 늘려나가고 있으며 오는 4월부터는 자사 전산망인 COIS를 통해 일선 대리점에서 정지자나 해지대상자 명단을 조회해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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