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못지 않게 광고경쟁이 치열한 곳을 꼽으라면 단연 국제전화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국제전화 업체들은 서로 차별화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우위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데이콤 002는 양희은을 모델로 등장시킨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온세통신 008은 팔복이 캐릭터를 이용해 「돈버는 8자」, SK텔레콤은 드라마 「LA아리랑」 커플을 활용한 「00700도 모르나 친구」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이와 함께 대표주자격인 한국통신 001은 지난해 짠순이 최진실을 활용하던 것을 올 들어서는 이미지 변신 차원에서 젊은 모델로 교체했다.
국제전화 001은 젊고 현대적이며 역동적인 이미지를 불어넣는다는 차원에서 최지우와 감우성을 전격 기용해 기존의 딱딱하고 기능적인 상품에서 탈피, 따뜻하고 감성적인 기업으로의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새롭게 제작한 001광고는 사랑하는 연인이 서울과 뉴욕에 떨어져 있으면서 마음으로 통한다는 이심전심, 즉 「텔레파시」로 주제를 설정했다.
서울편과 뉴욕편 두편을 제작해 동시에 방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이번 광고내용은 서울편의 경우 감우성이 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뉴욕에 있는 애인 최지우가 전화를 기다릴 것이라는 예감에 쏜살같이 집으로 달려가 전화를 하자 최지우와 연결되어 기뻐한다는 스토리.
뉴욕편에서는 화려한 타임스퀘어 거리를 걷는 최지우가 문득 서울에 있는 애인 감우성으로부터 전화가 올 것이라는 예감에 역시 쏜살같이 집으로 뛰어가 간신히 감우성의 전화를 받고 기뻐한다는 줄거리다.
언제 어디서나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001 텔레파시」로 통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광고를 제작한 광고대행사 휘닉스 커뮤니케이션즈는 방영하기에 앞서 20대 젊은층을 대상으로 광고효과 조사를 실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대부분이 한편의 짧은 영화를 보는 듯하다는 평가를 했으며 인지도가 높게 나타나 성공예감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한편 이번 뉴욕편의 광고는 세계 연극의 메카인 뉴욕의 타임스퀘어 거리에서 촬영됐는데 밤 9시인데도 불구, 수많은 인파로 인해 뉴욕 경찰이 이 광고를 위해 차선을 막아 교통혼잡을 이루기도 했다고 한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 뛰는 최지우의 연기에 거리의 많은 관중들이 한편의 노천극장 연극을 본 것처럼 환호성과 박수갈채를 보냈다는 제작 후문.
<원연기자 y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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