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방송장비 수입업체들이 올해부터 디지털방송 관련 수요가 일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 매출목표를 크게 늘려잡고 관련시장 선점에 본격 나서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비드·텍트로닉스·미디어100·소니 등 주요 방송장비 수입·공급업체들은 올 상반기부터 지상파 방송사들이 디지털방송을 위한 장비구매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 매출이 작년대비 최소 30% 늘어날 것으로 보고 특수를 매출로 최대한 끌어들이기 위해 마케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작년 말 동유무역으로부터 소니의 방송장비 공급권을 넘겨 받은 소니인터내셔널코리아(대표 히로시게 요시노리)는 국내 방송장비 직판체제 원년인 올해 매출목표를 2백30억원으로 잡고 이의 달성을 위해 지상파 방송사를 대상으로 연이어 시연회를 개최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사의 국내 방송장비대리점인 대흥멀티미디어통신(대표 정봉채) 역시 올 매출을 작년(1백억원)에 비해 50% 가량 늘어난 1백50억원으로 잡고 영업인력을 새롭게 보강하는 등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 방송장비분야에서 50억원의 매출을 올린 한국텍트로닉스(대표 윤상태)는 올해에는 40% 정도 늘어난 70억원의 매출을 달성키로 했으며 소니인터내셔널코리아에 소니 방송장비대리점을 넘겨준 뒤 독자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동유무역(대표 승병선)은 작년(50억원)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1백억원을 올 매출목표로 설정하고 새로운 방송장비 디스트리뷰터 확보 및 방송시스템사업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미국 시체인사의 국내 대리점인 산암텍(대표 오정선)은 작년 총매출 55억원 가운데 방송장비분야에서 35억원을 올렸는데 올해에는 2배 이상 늘어난 80억원을 이 부문에서 올릴 계획이며 세통상사(대표 이봉우) 역시 작년 30억원에서 올해에는 2배 이상 늘어난 70억원의 매출목표를 책정, 시장을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대표적인 방송장비인 비선형편집기 공급사들도 올 매출목표를 대폭 늘려잡고 있다. 한국아비드(대표 오병규)는 올해에는 전년대비 2배 늘어난 20억원, 작년 초 국내 법인을 설립한 미디어100코리아(대표 김혜영)도 올 매출을 작년(10억원)보다 무려 3배 이상 늘어난 35억원으로 각각 책정했다. 영국 콴텔사의 국내법인인 콴텔코리아(대표 마크 파렛)는 올 매출을 전년도(30억원)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60억원으로 책정, 독립프로덕션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방송장비 제조사는 물론 수입사들도 올 매출목표를 크게 늘려잡고 있는 것은 그간 얼어 붙었던 국내 방송장비시장이 올해에는 디지털 자상파방송·위성방송 등의 분야에서 부분적이기는 하나 수요가 일 것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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