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의 통신장비·기기산업은 IMF에 따른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 이용자의 정보욕구, 이에 발맞춘 서비스사업자의 움직임이라는 세 갈래에서 유망상품군을 탄생시킬 전망이다.
이같은 분석을 전제로 한다면 생활무전기나 땡큐폰, 사오정전화기 등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품과 ISDN 단말기,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TDX 100 교환기, 고속정보호출단말기, 다기능 무선데이터단말기 등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우리 사회는 지난해 이동전화의 대중화 속에서 경제성을 외면하면서 통신서비스를 누려왔으나 거품이 제거되는 IMF가 지속되는 한 이같은 흐름은 지양될 것이 분명하다.
이에 따라 일을 하면서 간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생활무전기나 15초 광고를 들어주고 한 통화를 무료로 걸 수 있는 땡큐폰 등은 새로운 영역을 점해나갈 것이다.
통신장비군의 유망상품을 전망할 때 주목해야 할 변수는 이용자의 통신서비스 이용패턴 변화다. 이제까지 통신서비스 이용행태는 이동전화에서 볼 수 있듯이 음성위주였으나 이같은 양상은 정보화가 진전되면서 크게 달라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PC통신이나 인터넷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같은 흐름을 고려한다면 올해 통신장비산업은 데이터통신 부문에서 스타상품군을 양산해낼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중에서는 고속정보호출단말기와 다기능 무선데이터단말기가 이동통신사업자의 발군의 노력과 함께 기대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의 폭발적 성장에 빛을 잃었던 고정통신 분야에서는 ISDN단말기, ADSL모뎀 등이 유망주로 유력시된다.
특히 99년은 기간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이 PC통신과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서비스 진흥 원년으로 삼고 있어 정보화 관련기기 산업은 올해를 기점으로 더욱 급속한 발전을 이룩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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