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를 가까스로 벗어난 우리 경제는 실물경제가 뒷받침되지 않아 대외여건이 불안해질 경우 외환유출과 주가가 폭락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98년 한국경제의 회고와 교훈」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60억달러를 밑돌았던 가용외환 보유고가 5백억달러로 늘어나고 단기외채 비중도 20%로 하락, 국제통화기금(IMF)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던 외환위기는 일단 탈출했다』면서 『그러나 실물경제가 뒷받침되지 않은 채 외환이 과잉공급되고 있어 대외여건이 불안해질 경우 자칫 외환유출과 주가폭락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터널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아직 지나친 낙관과 기대는 금물』이라면서 『98년의 과도한 투자위축이 금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고 산업현장에서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또 대외여건이 불안해 수출을 낙관할 수 없으며, 내수진작이 수입확대로 이어질 경우 국제수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구근우기자 kw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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