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천1백원대로 진입,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린 중소 부품업체들이 지난 연말 수출대금으로 들어온 달러를 언제 원화로 바꿀 것인지를 놓고 또 다른 고민에 빠져 있다.
지난 연말부터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유입과 미국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신용전망 상향조정 등으로 환율 급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부가 한국전력과 수출입은행 등 공기업을 통해 달러를 매입, 환율 방어에 나섬에 따라 수출 중소기업들은 향후 환율이 어떻게 움직일지 정확히 예측하지 못해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언제 환전하는 것이 좋은지를 놓고 적지 않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특히 중소 부품업체들은 지속적인 달러의 유입으로 당분간 환율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정부가 국내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등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환율방어에 나설 경우 환율이 다시 1천2백원대로 올라설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달러의 매각을 망설이고 있다.
현재 10만달러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중소 부품업체 D사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분위기로는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지금이라도 달러를 매각하는 게 좋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정부가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경우 환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추이를 좀더 지켜보고 달러의 환전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대부분 수출기업들이 환율변동에 따른 달러의 매각시기를 놓고 상당히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환율하락으로 수출경쟁력 및 채산성 확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언제 매각할 것인지도 적지 않은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며 『환율이 하루 빨리 안정돼 이같은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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