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뮤직, 인터넷 AOD서비스 "첫선"

 복제방지시스템으로 암호화한 MP3 음악파일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는 주문형 음악(AOD)서비스 전용 사이트가 국내 처음으로 정식 개설됐다.

 종합연예미디어회사인 월드뮤직(대표 김동철)은 삼성전자의 디지털 콘텐츠 저작권 보호시스템인 「시큐맥스」와 음악전문 전자상거래 솔루션인 「eMTS」를 적용한 디지털 미디어 전자상거래 사이트(worldmusic.co.kr)를 통해 MP3 및 MP4(AAC) 음악파일 판매를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 일부 IP업체들이 4대 통신망을 통해 MP3 음악파일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복제방지시스템을 통해 암호화한 음악파일을 일정금액을 받고 판매하는 AOD 전용 사이트가 인터넷상에 개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사이버공간에서 MP3 음악파일이 유통되는 것에 반대해 온 음반사 중 하나인 월드뮤직이 이번에 직접 AOD사업에 참여함에 따라 앞으로 크고 작은 음반사와 유통업체들이 인터넷 전문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속속 이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뮤직사이트는 발라드·록·블루스·포크·댄스·드라마·사운드트랙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을 시큐맥스로 암호화한 SM3와 SM4 음악파일 형태로 곡당 1천원씩 받고 서비스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리얼미디어 서비스로 제공되는 샘플음악을 듣고 전자지갑을 통한 선불제와 구입할 때마다 결제가 이뤄지는 소액제 등 두가지 방법을 통해 음악파일을 구입, 소프트웨어 플레이어인 「뮤직드라이브」를 설치한 후 PC 또는 MP3플레이어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복제방지시스템의 국내 표준안이 확정되지 않은데다 음악파일 판매가격이 곡당 1천원으로 높게 책정돼 네티즌은 물론 관련업체들의 반발이 심해 AOD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을지 여부가 매우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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