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10대 뉴스> 컴퓨터-통신업계 "M&A 열풍"

 IMF체제로 우리 경제 곳곳에 한파를 몰고온 고통의 무인년 한 해도 어김없이 저물어간다. 올해는 문자 그대로 격동의 한 해였다. 국내적으로는 5대 그룹의 「빅딜」을 포함해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됐다. 특히 전자산업은 내수·수출 모두 경기가 꽁꽁 얼어붙은 고전의 한 해였다. 세계적으로는 컴퓨터·통신업체들의 대규모 인수·합병(M&A)열풍이 거세게 몰아쳤다. 그동안 반덤핑 덫에 시달려온 국내 반도체업계는 「반도체 반덤핑 승소」가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낭보가 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국내 기업들의 자구 노력으로 외자유치가 그 어느때보다도 많이 성사된 한 해였다. 격동의 98년을 보내면서 전자신문사가 선정한 국내외 10대 뉴스(무순)를 정리, 소개한다.

<편집자>

 98년 주목할 만한 움직임 가운데 하나는 컴퓨터와 통신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진 인수와 합병(M&A).

 가장 큰 규모의 합병은 미국의 대형 통신회사인 SBC와 아메리테크간에 이루어진 것으로, 통합과정에서 오간 금액이 6백20억달러에 달해 금융분야를 제외한 미 산업계의 M&A로는 사상 최대규모였다. 또 7월에는 5백50억달러 규모인 벨애틀랜틱과 GTE간 합병도 성사됐다.

 이업종간 통합도 활발해 통신사업자인 AT&T가 케이블TV 사업자인 TCI를 4백80억달러에 인수했으며 미국 최대 PC통신업체인 AOL도 42억달러에 넷스케이프를 합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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