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로 우리 경제 곳곳에 한파를 몰고온 고통의 무인년 한 해도 어김없이 저물어간다. 올해는 문자 그대로 격동의 한 해였다. 국내적으로는 5대 그룹의 「빅딜」을 포함해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됐다. 특히 전자산업은 내수·수출 모두 경기가 꽁꽁 얼어붙은 고전의 한 해였다. 세계적으로는 컴퓨터·통신업체들의 대규모 인수·합병(M&A)열풍이 거세게 몰아쳤다. 그동안 반덤핑 덫에 시달려온 국내 반도체업계는 「반도체 반덤핑 승소」가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낭보가 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국내 기업들의 자구 노력으로 외자유치가 그 어느때보다도 많이 성사된 한 해였다. 격동의 98년을 보내면서 전자신문사가 선정한 국내외 10대 뉴스(무순)를 정리, 소개한다.
<편집자>
올해 세계 TV업계에는 21세기를 여는 가장 상징적인 사건이 있었다. 디지털방송의 개시는 과거 컬러TV시대 개막에 이어 TV 발전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사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국이 지난 9월 23일 세계 최초로 BBC에서 전국 규모의 디지털 지상파방송을 개시한 데 이어 11월에는 미국의 4개 방송사가 주요 도시에서 디지털방송을 시작했다. 미국은 2002년에는 모든 상업방송을 디지털화한 후 2006년께는 아날로그방송을 종영할 계획이다. 이어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내년에, 일본·독일·프랑스도 2000년부터 디지털방송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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