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로 우리 경제 곳곳에 한파를 몰고온 고통의 무인년 한 해도 어김없이 저물어간다. 올해는 문자 그대로 격동의 한 해였다. 국내적으로는 5대 그룹의 「빅딜」을 포함해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됐다. 특히 전자산업은 내수·수출 모두 경기가 꽁꽁 얼어붙은 고전의 한 해였다. 세계적으로는 컴퓨터·통신업체들의 대규모 인수·합병(M&A)열풍이 거세게 몰아쳤다. 그동안 반덤핑 덫에 시달려온 국내 반도체업계는 「반도체 반덤핑 승소」가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낭보가 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국내 기업들의 자구 노력으로 외자유치가 그 어느때보다도 많이 성사된 한 해였다. 격동의 98년을 보내면서 전자신문사가 선정한 국내외 10대 뉴스(무순)를 정리, 소개한다.
<편집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운용체계(OS)인 윈도98이 지난 6월 출시됐다.
인터넷 브라우저와 완전통합된 이 OS는 한때 미국 지방법원으로부터 「끼워팔기」 금지명령의 대상이 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출시될 수 있었다.
윈도95와 달리 기능상의 획기적인 변화가 거의 없어 큰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란 일부 전망을 일축하고 이 OS는 세계시장에서 빅 히트를 치면서 침체상태에 있던 컴퓨터시장에 커다란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 OS는 초기엔 설치시 에러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없지 않았으나 이후 이 문제를 해결하고 「다이렉트X6.0」 「윈도 미디어플레이어」 등 새로운 멀티미디어기능을 부가하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지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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