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10대 뉴스> "통합방송법" 제정 또 무산

 IMF체제로 우리 경제 곳곳에 한파를 몰고온 고통의 무인년 한 해도 어김없이 저물어간다. 올해는 문자 그대로 격동의 한 해였다. 국내적으로는 5대 그룹의 「빅딜」을 포함해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됐다. 특히 전자산업은 내수·수출 모두 경기가 꽁꽁 얼어붙은 고전의 한 해였다. 세계적으로는 컴퓨터·통신업체들의 대규모 인수·합병(M&A)열풍이 거세게 몰아쳤다. 그동안 반덤핑 덫에 시달려온 국내 반도체업계는 「반도체 반덤핑 승소」가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낭보가 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국내 기업들의 자구 노력으로 외자유치가 그 어느때보다도 많이 성사된 한 해였다. 격동의 98년을 보내면서 전자신문사가 선정한 국내외 10대 뉴스(무순)를 정리, 소개한다.

<편집자>

 국민회의가 올해 통과를 공언했던 「통합 방송법」 제정이 연말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돌연 유보돼 방송계에 일파만파의 파장을 몰고왔다. 통합 방송법은 21세기에 대비한 국내 방송산업의 밑그림을 새롭게 그려낼 수 있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지난 몇년 동안 국내 방송계의 숙원사항이었으나 이번에도 정치의 두터운 벽을 넘지 못했다. 케이블TV업계와 위성방송업계는 망연자실했고, 방송노조와 시민단체들의 반발도 거셌다. 정부 여당은 우선 당장 시급한 종합유선방송법 개정을 정기국회에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마저도 일정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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