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로 우리 경제 곳곳에 한파를 몰고온 고통의 무인년 한 해도 어김없이 저물어간다. 올해는 문자 그대로 격동의 한 해였다. 국내적으로는 5대 그룹의 「빅딜」을 포함해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됐다. 특히 전자산업은 내수·수출 모두 경기가 꽁꽁 얼어붙은 고전의 한 해였다. 세계적으로는 컴퓨터·통신업체들의 대규모 인수·합병(M&A)열풍이 거세게 몰아쳤다. 그동안 반덤핑 덫에 시달려온 국내 반도체업계는 「반도체 반덤핑 승소」가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낭보가 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국내 기업들의 자구 노력으로 외자유치가 그 어느때보다도 많이 성사된 한 해였다. 격동의 98년을 보내면서 전자신문사가 선정한 국내외 10대 뉴스(무순)를 정리, 소개한다.
<편집자>
무인년 한 해 정보통신계의 최대 화제는 한국통신의 칼바람 부는 구조조정 및 주식 직상장이었다.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연초부터 추진해온 한국통신은 임원 30%와 직원 8천여명을 감축했으며 내년과 2000년에도 7천여명을 추가 감원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13개 자회사도 4개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흡수하거나 민영화 또는 매각할 방침이다. 조직 차원에서도 대변혁이 일어났다. 해외사업본부 등 유사조직을 대거 통폐합, 10년 전 조직으로 슬림화했다. 이같은 와중에 지난 23일 한국통신은 주식시장에 직상장, 명실공히 민영화의 길을 걷게 됐다. 한국통신은 경영혁신과 주식 직상장을 계기로 2002년에는 세계 10위권 통신사업자로 도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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