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로 우리 경제 곳곳에 한파를 몰고온 고통의 무인년 한 해도 어김없이 저물어간다. 올해는 문자 그대로 격동의 한 해였다. 국내적으로는 5대 그룹의 「빅딜」을 포함해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됐다. 특히 전자산업은 내수·수출 모두 경기가 꽁꽁 얼어붙은 고전의 한 해였다. 세계적으로는 컴퓨터·통신업체들의 대규모 인수·합병(M&A)열풍이 거세게 몰아쳤다. 그동안 반덤핑 덫에 시달려온 국내 반도체업계는 「반도체 반덤핑 승소」가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낭보가 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국내 기업들의 자구 노력으로 외자유치가 그 어느때보다도 많이 성사된 한 해였다. 격동의 98년을 보내면서 전자신문사가 선정한 국내외 10대 뉴스(무순)를 정리, 소개한다.
<편집자>
대기업들의 과잉·중복투자 해소 차원에서 5대그룹을 중심으로 시작된 기업구조조정 작업이 연말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간 사업을 맞교환(빅딜)하기로 전격 합의한 데 이어 ADL이 현대-LG 반도체부문 통합회사의 경영주체로 현대전자가 적합하다고 결론을 내림으로써 급류를 타고 있다.
하지만 LG가 평가 결과에 불복, ADL사를 제소하는가 하면 대우전자도 빅딜에 반발하는 등 저항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정부가 빅딜 부당론을 제기한 정통부 장관을 교체할 정도로 강력한 빅딜추진 의지를 보이고 특히 개인휴대통신(PCS)·케이블TV부문까지 구조조정할 계획을 밝혀 연말 전자·정보통신업계에 빅딜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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