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가능한 전자잉크 나온다

 잉크로 기록된 정보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고장으로 애를 먹지는 않지만 업데이트하기 힘들다는 치명적인 결점이 있다. 그러나 잉크로 정보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면 그때부터는 상황이 달라진다.

 미국의 벤처기업 E잉크는 업데이트가 가능한 전자잉크 기술을 MIT의 조셉 제콥슨 교수로부터 라이선스, 전자잉크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E잉크는 올해 초 이 기술로 모토롤러, 미디어그룹 허스트 등으로부터 1천5백80만달러에 달하는 벤처투자기금을 지원받아 벤처업체의 부러움을 받기도 했다.

 E잉크가 개발중인 전자잉크는 전기장에 노출되면 색이 변하는 전자기 기술을 응용, 미세한 점들로 구성되어 있는 미립자를 전자기적인 방법으로 데이터를 재배열하는 기술이다.

 전자잉크로 기록된 데이터는 컴퓨터·인터넷과 연결해 내용을 수시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전자잉크로 작성된 서적은 업데이트가 가능해 미국의회 도서관에 비치되고 있는 모든 서적을 하나로 담을 수 있다는 결론이다. 이에 따라 전자잉크는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요구되는 서적, 신문, 광고사업 등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이러한 전자잉크는 종이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심지어 의류에도 문자와 그래픽을 기록할 수 있어 대형광고·패션사업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전자잉크는 전압을 가하지 않으면 영상이 사라지는 기존 표시장치와는 달리 전류를 계속 흘려주지 않아도 일정기간 영상을 그대로 보존하는 등 자체적인 절전기능을 갖추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E잉크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기존 인쇄물에 비해 다소 인쇄도가 떨어지는 전자잉크 시험제품을 발표할 계획이다. E잉크는 그러나 5년 이내로 일반 인쇄물에 버금가는 해상도 및 모든 그래픽을 지원하는 전자잉크를 개발,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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