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네트워크 신제품들이 내년도에 대거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국내 주요 네트워크업체들은 내년도에 평균 3∼4종의 네트워크 신제품을 개발, 시장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는 올해 평균 1∼2종의 신제품 개발에 그친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국내 네트워크업체들이 정부기관망과 교실망 등 연말 공공 프로젝트에서의 잇따른 수주에 힘입어 제품개발에 대한 의욕이 가속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내년 정부의 초고속 정보통신망 2단계 시범사업이 본격화하는 것도 국산 네트워크 장비개발을 부추긴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내년 국산 네트워크 장비 개발의 초점은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의 전자상거래 등에 맞춰져 가상랜(VLAN)과 가상사설망(VPN) 기능들이 부가된 고기술의 제품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은 연구개발투자 강화로 국산 네트워크 우수장비를 지속적으로 출시한다는 기본계획 아래 분기별로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회사는 먼저 내년 2·4분기에 케이블모뎀을 개발, 출시하는 데 이어 3·4분기에는 비대칭가입자회선(ADSL) 장비를 개발할 예정이며 4·4분기에 기가비트 이더넷스위치를 개발해 교실망 및 공공기관망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한아시스템(대표 신동주)은 올해 라우터와 허브 중심의 제품개발에서 내년에는 스위치에 개발역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우선 내년 상반기에 10Mbps 이더넷 스위치 개발에 주력, 이를 상용화하고 하반기들어 10/1백Mbps 이더넷 스위치를 개발한다는 계획아래 연구인력을 스위치 개발에 집중 배치했다.
미디어링크(대표 하정율)도 패스트 이더넷 스위치 10/1백Mbps 8포트·16포트·24포트 보급형 제품과 16포트 고급형 제품 등 4종을 내년 상반기에 개발, 출시할 예정이며 5∼10Gbps급 기가비트 백본스위치도 하반기에 개발, 출시할 계획이다. 또 10∼20Gbps급 중대형 규모의 비동기전송방식(ATM) LAN 백본스위치도 하반기에 개발, 출시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내년도에는 국산 네트워크 개발에 주력해 안방시장을 지키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특히 중저가 외산을 경쟁상대로 삼고 품질과 가격면에서 우위에 설 수 있도록 개발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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