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업체들이 2차 전지팩 생산 설비를 중소기업에 이관하려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전문 전지팩업체들이 시장 잠식을 우려, 긴장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삼성전관 등 주요 전지업체들이 사내 전지 개발을 위해 연구실험용으로 운영해온 리튬이온 전지팩 생산라인을 중소기업에 이관하거나 이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그동안 전지팩을 전문 생산해온 중소 전지팩업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지업체들이 전지팩 설비를 중소기업에 이관하려는 것은 이 업체들이 이미 전지 연구개발 시험을 마쳐 더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전지업체들이 이 장비를 중소기업에 이관하는 데 대해 전지팩업체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이 장비가 전문 전지팩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장비와 거의 같아 이를 인수한 중소업체들이 언제든지 전지팩 양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들 신생 중소 전지팩업체는 전지업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 데다 그룹 계열사인 휴대폰·컴퓨터업체의 지원까지 받을 것으로 예상돼 중소 전문 전지팩업체들의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내년에는 휴대폰 보급이 거의 정체 상태에 머물러 전지팩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 대기업의 지원을 받는 신규 전지팩업체들까지 이 시장에 가세할 경우 전문 전지팩업체들은 설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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