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자상거래> "EC 관문에 철통 빗장"

 「전자상거래(EC)의 관문을 책임진다.」

 국내에도 인터넷 쇼핑몰이 대중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기본적인 보안대책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보안제품이 침입차단시스템(일명 방화벽). 상점시스템 뿐만 아니라 안전한 온라인 지불을 위해 은행·카드사 접속지점에도 적용될 수 있는 「약방의 감초」격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방화벽은 국산화 진척도가 가장 높은 분야로 국내 개발업체만 10여개 이상에 이른다.

 방화벽 전문업체들은 일단 공공기관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수요가 공공부문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부차원에서 EC환경 구축에 앞장설 경우 민간 분야에도 인식확산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일단 가장 전면에 나서고 있는 업체는 시큐어소프트(대표 김홍선). 시큐어소프트는 자사 「시큐어실드」 방화벽으로 국내 처음 공공기관 등에 적합한 한국정보보호센터 평가등급(K4)을 획득하고 시장 선점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가장 먼저 공인성을 얻어냈으므로 공공망으로 분류되는 지급결제 분야, 특히 은행권에는 상당한 세를 확장해 갈 것으로 보인다.

 시큐어소프트의 뒤를 이어 어울림정보기술(대표 장문수)·한국정보공학(대표 유용석)·켁신시스템(대표 신영우) 등이 본격적으로 차비를 갖추고 있다.

 어울림정보기술은 조만간 K4 평가등급을 획득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켁신시스템의 경우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NT 기반의 「화랑」 방화벽으로 등급획득에 도전하고 있다.

 방화벽과 함께 사용자인증제품도 가장 기본적인 보안분야로 꼽힌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제품은 주목할 만하다.

 이를 국산화한 국내업체는 미래산업(대표 정문술) 계열 보안연구소인 소프트포럼과 인터넷시큐리티코리아(ISK, 대표 강형자). 소프트포럼은 「OnceID」, ISK는 「SecurID」를 각각 내놓고 일단 은행의 안전한 홈뱅킹·펌뱅킹 용도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지만 조만간 EC 분야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트레이딩(증권투자)이 가장 먼저 시장을 형성하면서 점차 쇼핑몰이나 온라인 지급결제 용도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내 EC환경의 구축은 방화벽·OTP 등 기본적인 보안제품의 보급정도와 맞물리며 함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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