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자상거래> SI.네트워크업계 전략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전자상거래분야에서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SDS·LG-EDS시스템·현대정보기술·쌍용정보통신·코오롱정보통신 등 국내 유력 SI업체들은 향후 최대시장으로 부상할 사이버 쇼핑몰 시장선점은 물론 2000년 이후 본격적으로 확산될 국가간 전자상거래(EC) 기반구축을 위해 자체 솔루션 개발과 함께 관련기술 확보 차원에서 해외업체와의 손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SI업체 가운데 전자상거래에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곳은 삼성SDS. 이 회사는 지난 95년부터 EC·CALS 관련기술 개발 및 사업을 추진해와 현재 자체 네트워크를 이용한 고객관리·전자문서교환(EDI)·대금결제·세금 등과 관련된 시스템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국 브로드비전사와 시스템 판매, 기술 및 노하우 공유를 포함하는 SI 협력계약을 통해 고객중심의 원투원 마케팅 솔루션사업에 본격 참여했다. SDS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가 가능한 이 마케팅 솔루션에 2000년까지 1백억원 이상의 투자를 감행해 금융·통신·제조·유통업계를 대상으로 한 시장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스마트넷시스템을 삼성그룹의 전자 소그룹에 확대 적용해 관계사·협력업체 등 6백여개 업체에서 웹을 통해 상품의 주문·납품·거래내역 등이 전자거래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최근 유니플라자를 통해 개발한 인터넷쇼핑몰 전자결제시스템 「유니크레딧」을 월 이용료 10만원에 공급, 전자상거래 확산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LG-EDS시스템은 향후 소비자 대상의 전자상거래(B to C)보다는 조직간 전자상거래(B to B)가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것으로 판단하고 그동안 참여해온 시범사업 국방조달 CALS, 건설 CALS 등을 기반으로 이 시장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재 CALS&CIM사업부에 속해있는 EC팀을 이달말 별도로 분리해 전담사업부로 확대개편해 나가기로 했다.

 LG-EDS는 또 지난해에 LG유통·LG카드와 연계해 구축한 사이버쇼핑몰 「트윈피아」사업을 강화해 하나의 화면에서 주문접수부터 배송확인까지 가능하며 생산자와 소비자의 일대일 만남을 통해 유통비용을 절감하는 등 소비자 유인효과를 극대화시키는 한편 계열사는 물론 교보문고 이버쇼핑몰사업과 연계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도 지난해 자체 인터넷서비스망인 신비로를 통해 인터넷 가상쇼핑몰인 「신비몰」을 개장, 이를 통한 전자상거래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17개 업체가 입주한 신비몰에는 패션·의류·자동차등 7백여 품목이 판매되고 있는데 현대정보는 다른 인터넷쇼핑몰과 자사의 신비몰과의 연계를 통한 전자상거래시장 선점전략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한국통신·마스타카드 등이 주도하는 전자상거래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이 사업에 뛰어든 쌍용정보통신은 최근 기존 CALS팀의 인력을 보강, 전자상거래 전담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쌍용은 이 팀을 주축으로 마스타카드 컨소시엄의 전자상거래시스템 구축사업에 참여하는 한편 거래인증국(CA), 전자지불시스템(PG) 등 전자상거래에 동반되는 요소정보기술을 해외업체와의 협력관계 체결을 통해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코오롱정보통신이 그간 계열사를 중심으로 쌓아온 쇼핑몰 노하우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코오롱그룹 계열사의 사업영역인 무역·운송·제조·금융·유통부문 각각에 적합한 형태의 웹EDI 확대적용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를 원하는 모든 업체가 등록, 활용할 수 있는 VAN사업과 외부업체의 전자상거래시스템 구축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네트워크업계>

 밀레니엄을 준비하는 네트워크업체들의 발걸음이 부산하다. 전자상거래의 기반이 되는 네트워크 인프라 수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이미 세계적인 네트워크업체들은 전자상거래를 21세기 최대의 혁명으로 생각하고 이에 대한 전략 마련에 들어갔다. 데이터통신시대에 전자상거래는 네트워크의 부가가치를 몇십배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네트워크업체들이 구상하는 전자상거래시대의 네트워크 구축은 무엇보다 데이터·음성통합(VoIP)이다. 기존 전화로 이루어진 모든 업무방식이 데이터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지고 여기에 음성서비스가 부가돼 이른바 통신의 혁명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데이터·음성통합은 이제 데이터통신의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점점 더 곁에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업체들은 데이터·음성통합기술의 확대 발전에 모든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데이터 네트워크가 문서·영상 등에서 산업의 혁신을 가져왔다면 전자상거래의 데이터 네트워크는 문서·영상과 함께 음성이 제공되는 생활의 혁명을 가져온다. 이른바 통합 네트워크시스템이다. 음성에서 데이터로, 또 음성통합으로 네트워크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네트워크업체인 스리콤·루슨트테크놀로지스·노텔네트웍스·시스코시스템스·케이블트론·포어시스템스 등은 이미 데이터·음성통합기술을 상용화하고 고객이 원할 경우 언제든 최첨단의 네트워크기술을 공급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것도 기존 데이터통신의 속도와 전혀 차이가 없는 수준의 속도로 서비스된다.

 그뿐이 아니다.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데이터·음성통합 서비스는 기존 전화 서비스요금의 10% 수준이라는 점에서 기업이나 개인 모든 사용자에게 통신비용의 혁명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의 사용량이 많은 전자상거래시대에 있어 전화요금보다 비싼 데이터통신은 사용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없다.

 국내에 지사를 둔 외국 네트워크업체들은 전자상거래가 대세로 굳어질 것이라는 예측 아래 관련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신사업자나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소호(SOHO)족·워크그룹 등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경제 주체가 사용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다수 내놓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달아오르기 시작한 전자상거래시장 선점여부가 향후 사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네트워크장비 가격을 인하하거나 고성능 장비를 내놓는 데 주력하고 있다. 라우터 등 고가장비를 주로 공급했던 시스코시스템스는 최근 제품의 가격을 인하했으며 스리콤 역시 공급가격을 내렸다. 이와 함께 ATM의 강자로 군림해온 포어시스템스는 제품의 다양화를 위해 기가비트이더넷 솔루션을 내놓는 등 전자상거래시장 공략을 위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네트워크업체들이 보는 전자상거래시대는 이제 막연한 환상이 아닌 현실이다. 「인터넷의 종착역은 전자상거래」라는 말처럼 네트워크기술 역시 전자상거래라는 종착역을 향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김경묵·이경우기자 kmkim/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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