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호주에 CDMA시스템 수출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정보통신부와 수출입은행 등 관련기관의 총력지원에 힘입어 호주에 2억1천만 달러 규모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시스템 및 운영 노하우를 수출한다.

 삼성전자는 호주 이동통신사업자인 호주 허치슨사가 실시한 CDMA 국제입찰에서 루슨트테크놀로지스·모토롤러·노텔 등 세계 주요기업을 제치고 최종 공급권을 따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은 이에 따라 앞으로 10년간 CDMA 셀룰러 망설계에서 네트워크 설치, 개통, 운용 및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턴키 방식으로 수출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수출이 국내 CDMA 수출사상 최대규모이며 오는 2001년까지 2년간 교환국, 기지국 및 전송장비를 공급하고 망설계, 설치 및 시험, 네트워크 운용을 담당하는 한편 개통후 8년간 시스템 증설과 유지보수 물량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의 공식 무선장비 파트너로 선정돼 있고 이번에 시스템 및 단말기 7만여대를 동시에 공급키로 해 호주시장에서 한국 통신기술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수출은 삼성뿐 아니라 국산 CDMA 수출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정통부가 호주 정책당국 및 업계를 상대로 적극적인 간접지원에 나선 것이 발판으로 작용,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2억1천만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시스템 및 운영 노하우를 턴키 방식으로 수출한 것은 세계시장에서 한국의 CDMA기술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향후 CDMA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주 및 중국, 대양주 시장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라고 밝혔다.

 호주 허치슨은 홍콩 허치슨이 호주 베리톰슨가와 7대3의 비율로 합작한 현지 이동전화사업자로 삼성의 시설과 장비를 인구 7백50만명의 시드니 및 멜버른 지역에 설치, 오는 2001년 4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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