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사태 이후 1년간 가전제품의 내수와 수출이 각각 31.6%, 13% 감소하는 등 전자·정보통신업종 중 가장 심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IMF체제 1년간의 경제·사회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가전제품은 IMF 이후 대량실업으로 구매심리가 위축돼 내수가 격감, 자동차에 이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가전제품의 수출도 미국을 제외한 수출시장의 악화로 크게 감소했다.
품목별로 가전제품의 내수동향을 보면 TV·VCR 등 AV제품이 대부분 40∼60% 정도 줄어들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는데 라디오카세트의 경우 64%, VCR가 51%, 컬러TV가 47%나 줄었다. 백색가전제품 중에는 에어컨만 7% 상승했을 뿐 나머지 제품은 9∼40% 정도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특히 세탁기와 전자레인지의 내수는 40% 줄어 백색가전제품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고 냉장고가 9% 줄어들었다. 수출동향을 품목별로 보면 AV제품은 20%대의 감소를 보였으나 백색가전의 주력제품인 전자레인지·냉장고 등은 각각 6%, 0.7% 성장하는 등 비교적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대 수출품목인 컬러TV는 22%나 감소했다.
정보통신부문의 경우 IMF 이후 내수는 4.5% 감소했는데 이는 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정보기기 출하가 급격히 줄어든데다 통신시스템의 설비투자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정보기기의 단가하락으로 4.8% 감소했는데 정보통신 최대 수출품목인 모니터의 경우 수출단가가 30% 이상 하락하면서 수량은 늘었지만 수출 총액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도체는 IMF 이후 수출이 3.8% 정도 줄었으나 최근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다. 생산은 환율영향으로 원화기준으로 35.4%나 늘었으며, 가격도 지난 6월을 저점으로 안정추세를 보이고 있다. IMF 이후 설비투자가 대폭 축소되고 지난 6월부터 약 5개월간 감산하기도 했다.
<구근우기자 kw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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