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향후 거대시장을 형성할 것이 확실시되는 전자상거래(EC) 시장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LGEDS시스템·현대정보기술·쌍용정보통신·코오롱정보통신 등 국내 유력 SI업체들은 향후 최대시장으로 부상할 사이버 쇼핑몰 시장선점은 물론 2000년 이후 본격적으로 확산될 국가간 전자상거래(EC) 기반구축을 위해 자체 솔루션 개발과 함께 해외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관련기술 확보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삼성SDS(대표 남궁석)는 유니텔은 물론 하이텔·나우누리·넷츠고 등 4개 PC통신과 인터넷에 동시에 유니프라자 매장을 개설, 쇼핑몰시장 확장에 적극 나서는 한편 공동구매를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미국 브로드비전사와 손잡고 도입한 고객중심의 원투원(OneToOne) 마케팅 솔루션 사업에 2000년까지 1백억원 이상의 투자를 감행해 금융·통신·제조·유통업계를 대상으로 시장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EDS시스템(대표 김범수)은 향후 소비자 대상의 전자상거래(BtoC)보다는 조직간 전자상거래(BtoB)가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것으로 판단하고 그동안 참여해온 시범사업인 국방조달 CALS, 건설 CALS 등을 기반으로 이 시장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재 CALS&CIM사업부에 속해있는 EC팀을 이달말 별도로 분리해 전담사업부로 확대 개편해 나가기로 했다.
또 지난해에 LG유통·LG카드와 연계해 구축한 사이버 쇼핑몰 「트윈피아」 사업을 강화해 소비자 유인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계열사는 물론 교보문고 사이버 쇼핑몰 사업과 연계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대표 김택호)도 지난해 자체 인터넷 서비스망인 신비로를 통해 인터넷 사이버 쇼핑몰인 「신비몰」을 개장, 이를 통한 전자상거래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17개 업체가 입주한 신비몰에는 패션·의류·자동차 등 7백여 품목이 판매되고 있는데 현대정보는 다른 인터넷 쇼핑몰과 자사 신비몰과의 연계를 통한 전자상거래 시장선점 전략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한국통신·마스타카드 등이 주도하는 전자상거래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이 사업에 뛰어든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은 최근 기존 CALS팀의 인력을 보강, 전자상거래 전담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쌍용은 이 팀이 주축이 되어 마스타카드 컨소시엄의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 사업에 참여하는 한편 거래인증국(CA)·전자지불시스템(PG) 등 전자상거래에 동반되는 요소 정보기술을 해외업체와의 협력관계 체결을 통해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코오롱정보통신(대표 유명렬)이 그간 계열사를 중심으로 쌓아온 쇼핑몰 노하우를 앞세워 내년부터 코오롱그룹 계열사의 사업영역인 무역·운송·제조·금융·유통부문 각각에 적합한 형태의 웹EDI를 확대 적용키로 했다. 또 전자상거래를 원하는 모든 업체가 등록, 활용할 수 있는 VAN사업과 외부업체의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김경묵기자 k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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