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합정보통신망(ISDN) 단말기시장을 놓고 국산과 외산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국산 단말기업체는 국산 교환기를 완벽하게 지원할 수 있고 외산에 비해 애프터서비스 및 유지보수가 우월하며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을 무기로 ISDN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달리 외산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업체는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제품임을 내세워 국산제품과 한판승부를 벼르고 있다.
국내업체인 슈퍼네트와 아이엔티텔레콤은 최근 자체 기술로 개발한 20만원대 이하의 국산 ISDN단말기를 선보였다. 이들 업체는 내년 상반기까지 10만원대 이하의 단말기를 출시키로 했다. 이밖에 ACN테크놀로지스와 디지텔도 외산에 비해 30∼50% 정도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뉴텍정보통신과 트인시스템은 각각 대만 지젤(Zyxel)·아스키(Askey)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최신제품을 선보였다. 중도전자와 헨텔레콤도 대만 알파텔레콤 제품을 주력으로 ISDN시장 수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헨텔레콤은 최근 네덜란드 오픈그룹과 손잡고 기술 및 영업 체계를 새로 구성, 조직정비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ISDN단말기 시장 초창기만 해도 외산제품이 시장을 거의 휩쓸 정도였지만 올해 초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국산제품이 시장에서 큰 반응을 불러일으키면서 외산 주도에서 점차 국산과 외산의 구도로 ISDN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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