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국 정보문화 캠페인> 세미나 주제발표

교육정보화가 가져오는 학교의 변화

강릉대 엄완섭 교수는 11일 강원대 백령문화회관에서 개막된 강원도 정보문화 캠페인의 정보화 리더십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교육정보화를 제대로 실현하려면 정확한 실태조사에서부터 인식제고, 그리고 효율적인 학사행정업무 전산화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전체의 정보화를 한단계 높이고 교육정보화의 탄탄한 앞날을 위해서 다음의 사항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본다.

 첫째 각급 학교의 전반적인 정보화 실태조사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정부에서는 교육용 또는 교사용 컴퓨터 보급사업 등 각종 교육정보화사업을 추진한 결과 각급 학교에 정보통신 관련기기들이 많이 보급됐지만 네트워크 구축 및 이용가능 시간 등 학생들이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여건마련이 아직도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교육정보화사업이 보다 나은 방향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현재 시점에서 지금까지 추진해온 각종 교육정보화사업의 결과를 분석하고 수립해 평가할 필요가 있고 우선적으로 실태파악이 실시돼야 한다.

 둘째 일반 교실에서의 인터넷 접근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거의 대부분의 학습 또는 수업은 컴퓨터실보다는 일반 교실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학교 교실에서 위성방송교육을 수신하고 기타 각종 학습보조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각종 관련장비를 보급하는 교단선진화사업과도 연계시켜 추진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교육정보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투자의 확대가 요구된다. 96년 말까지 초·중등 교육정보화사업에 투자된 1천8백여억원 가운데 하드웨어부문에는 지방비를 포함해 전체의 87.9%에 해당하는 1천6백여억원이 투자된 반면 소프트웨어부문에는 3.3%에 해당하는 62억여원만이 투자돼 심각한 불균형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외국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넷째 정규 교육과정의 보조활동으로 가상교육의 도입 및 활용이 필요하다. 각급 초·중·고등학교에서는 기존 정규수업과 병행하여 가상교육을 실시하고 차츰 정규과정으로서의 가상교육이 실시될 수 있도록 먼저 학생들이 참여를 유도하고 보다 심도있는 학습과정 및 풍부한 학습자료를 개발하며 교원의 정보기술 이용능력을 향상시키고 기타 관련 법·제도 등 관련 사항들을 보완해나가야 할 것이다.

 다섯째 교육정보화 효과의 홍보강화가 필요하다. 교육정보화사업 및 이를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효과를 도출해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이다.

 여섯째 모든 학생들에게 관련시설의 균등한 사용기회가 제공돼야 한다. 학생들이 학교에 설치되어 있는 컴퓨터 시설들을 수업시간 전, 점심시간, 방과 후 등이나 공휴일에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소득수준이나 빈부의 차이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들이 균등하게 정보기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일곱째 학생들의 참여기회 확대가 요구된다. 최근 많은 학교에서 PC통신에 온라인 학교를 개설한다든지 또는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제작하여 학교홍보 및 학습과정에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다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게시판 등의 공간을 마련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엄완섭 강릉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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