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보통신산업은 매출액과 부가가치액이 늘어나면서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로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과 정보통신부가 최근 발표한 「97년 기준 정보통신산업부문 통계」에 따르면 정보통신기기 제조업·공사업·유통업·서비스업·SW 및 컴퓨터 관련 서비스업을 포함한 정보통신산업의 97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6.3% 늘어난 90조2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각 업체들의 투자액 증가로 비용이 전년대비 16조7백20억원이 증가해 수익성은 전년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매출액에서 영업비용을 제외한 정보통신산업 부가가치는 42조7백80억원으로 96년 대비 3조4천80억원이 증가했으며 전체 GDP(4백21조원)에서 정보통신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달했다.
부문별 97년 매출액 동향을 보면 정보통신기기 제조업의 경우 컴퓨터 및 주변기기 매출이 9.1% 감소했으나 유무선 통신기기 매출이 25.7% 늘어나 전체적으로는 96년도에 비해 총 14.9%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정보통신 공사업은 무선기지국과 LAN·SI공사가 활발해 26.2% 증가했으며 정보통신기기 유통업과 서비스업도 97년 10월 PCS 개통에 따른 무선이동전화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각각 12.1%, 16.6% 늘어났다. SW 및 컴퓨터 관련 서비스업 매출액도 SW개발, 자료처리, 컴퓨터 시설 유지·관리부문이 활발해져 38.2% 증가했다.
사업체수는 96년 4만9백49개에서 97년 4만2천4백19개로 3.6% 증가했으며 월평균 종사자수도 2만4천4백33명이 증가한 60만1천66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보통신기기 제조업은 컴퓨터 및 주변기기 제조업체수 감소로 인해 4.8% 줄었으며 나머지 정보통신 공사업(14.3%), 정보통신기기 유통업(3.7%), 정보통신 서비스업(42.2%), SW 및 컴퓨터 관련 서비스업(3.2%)은 모두 증가했다.
부가가치는 정보통신기기 제조업이 경기침체로 인한 내수부진과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96년 대비 1.6% 소폭 상승했으며 정보통신 공사업(23.0%)과 정보통신기기 유통업(27.7%), 정보통신 서비스업(17.9%), SW 및 컴퓨터 관련 서비스업(31.0%)은 두자릿수 이상 늘었다.
<대전=김상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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