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대표 곽치영)이 중국 국책연구기관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차세대 무선통신분야에 대한 공동연구에 나서기로 해 지난달 김대중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 한-중 정보통신협력 방침을 천명한 이후 첫 실무 결실을 맺게 됐다.
데이콤은 자사의 종합연구소와 중국 정보산업부(구 우전부)의 전신과학기술연구원 제4연구소가 비동기식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방식 무선가입자망(WLL) 및 차세대 이동통신(IMT 2000) 시스템 공동연구를 위한 공동개발협약(MoA)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데이콤과 중국 제4연구소의 이번 공동연구개발 협약은 정보통신부가 지난 9월 중국 정보산업부와 IMT 2000 표준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김 대통령 방중기간중 양국 정상이 합의한 정보통신 협력원칙에 따른 후속조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데이콤이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한 중국 제4연구소는 연구개발 및 통신기기 생산도 겸하고 있고 중국의 WLL 및 IMT 2000 전담 연구기관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데이콤과는 지난 97년부터 기술인력 파견 등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협력기반을 다져왔다.
데이콤은 『중국은 WLL 및 IMT 2000에 대한 무선접속 규격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여서 이번 공동개발협약 체결에 따라 우리나라 무선접속 규격이 중국 국가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데이콤은 이에 따라 『향후 기술료 수입은 물론이고 상용시스템 수출 등 거대한 중국 무선통신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데이콤은 WLL 무선접속 규격을 근간으로 한 3백84Kbps급(기존 1백44Kbps) 비동기식 W-CDMA 방식의 모뎀 ASIC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게 된다.
또 중국 제4연구소와 공동으로 WLL 및 IMT 2000 주파수대역(2㎓)에서 동작하는 RF모듈과 RF집적회로를 개발, 중국의 북경·장사·서안·광주 등에서 소형 경량화된 단말기를 통해 음성뿐만 아니라 동영상 전송 등 고품질 고속 무선멀티미디어서비스의 현장시험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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