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베이 에어리어 골드」라는 인터넷 쇼핑몰업체가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12월 한달 동안 수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큰 관심을 끌었다.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파는 것은 여느 쇼핑몰업체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 업체는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많은 사람들이 서로 선물을 주고받는다는 점에 착안, 특정인으로부터 선물배달을 주문받아 산타클로스로 분장한 배달요원이 직접 당사자에게 선물을 배달해 주는 웹사이트(http://www.santa.com)를 별도로 만들어 판촉에 나서 큰 성과를 올린 것이다. 말 그대로 「인터넷 산타클로스」를 활용한 것이다. 그 결과 어린이들에게 선물배달을 원하는 부모들의 주문으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올해도 이 회사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배달 주문을 받느라 정신없이 바쁘다고 한다.
IMF로 우울한 한해를 보내고 있지만 우리에게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벌써 각 백화점의 매장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되고 있고 거리에는 캐럴이 울려퍼지고 있다. 일선 유통점들은 크리스마스의 선물수요를 겨냥해 판촉준비로 여념이 없다.
이와 함께 사이버 공간에서도 크리스마스 준비가 한창이다. 현대정보기술이 운영하는 신비몰(http:// www.sinbimall.com)은 크리스마스 러브러브 이벤트를 마련, 연인 및 가족에게 줄 만한 다양한 성탄절 선물을 소개하고 있으며 신세계백화점(http://www.shinsegae.co.kr)도 크리스마스 선물 소개와 함께 배달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친지나 친구들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낼 사람들을 위하여 손수카드(http://www.sonsoocard.co.kr)가 자신의 사진이 들어가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제작해 원하는 사람에게 대신 보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웨브로카드(http://myhome.netsgo.com)도 손수카드와 비슷한 서비스에 나섰다. 이밖에도 인터넷을 활용해 글이나 그림 등을 비롯, 음악까지 담긴 개성있는 카드를 제작해 전자우편에 실어 공짜로 전송해 주는 사이트들도 여러 개 있다.
또 산타클로스, 눈썰매를 끄는 루돌프 사슴, 크리스마스 트리, 캐럴에 이르기까지 아기자기하게 꾸민 개인들의 성탄 홈페이지들도 1백여개나 개설돼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IMF로 어느 때보다 어려웠던 무인년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지친 몸을 잠시 쉬며 성탄절 이벤트가 가득한 인터넷 공간에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99년 기묘년을 기약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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