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집중·재과금 등 설비미보유재판매(별정통신 2호)를 추진하고 있는 사업자들이 열악한 사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협력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0여개 설비미보유재판매 사업자들은 시내외 전화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한국통신이 계약조건을 사업자들에게 불리하게 갱신함에 따라 그랜드 컨소시엄을 결성, 이에 대항키로 하고 최근 구체적인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협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한국통신은 지금까지 시내전화 다량이용할인제도를 적용, 설비미보유재판매 사업자들에게 5∼15%의 가입자 모집 할인료를 지급해주던 것을 최근 전면 백지화했다.
대신 신규 가입자를 모아오는 조건으로 제공하던 3∼7%의 수수료를 7∼10%로 인상했다.
설비미보유재판매 사업자들은 이에 대해 『한국통신의 조치는 그렇지 않아도 열악한 사업환경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 『사업자들의 힘을 결집, 이에 대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자들은 이를 위해 지주회사 등 사업자들의 힘을 결집시킬 수 있는 컨소시엄 설립방안을 논의중이며 각 사업자의 의견이 모아지는대로 이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설립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는 지주회사의 대표는 설비미보유재판매 사업을 직접 수행하지 않고 있는 기관 또는 협회에서 맡는 안이 유력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업자들은 전국에 퍼져있는 2만∼3만여명의 대리점 인력을 통해 가입자를 어느 정도 확보해놓고 있어 이를 통합관리하는 지주회사가 설립될 경우 설비미보유재판매 사업 추진에 큰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설비미보유재판매 사업자들은 이번주까지 협의를 마치고 이르면 내년부터 지주회사를 통해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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