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체제갖춘 현대 자동차부문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을 겸직함에 따라 현대자동차의 사업 구조조정은 물론 기아자동차 조기 경영정상화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또한 현대그룹의 후계 구도에도 변화의 조짐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의 박세용 구조조정본부장은 3일 『기아자동차 인수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동차부문을 현대·기아의 2개 완성차회사로 재편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자동차써비스 및 현대정공의 자동차부문을 연내 현대자동차에 합병하고 아시아자동차·기아자동차판매·아시아자동차판매·대전자동차 등 4개사는 이르면 내년 3월말까지 기아자동차에 합병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의 자동차부문은 현대 및 기아 2개 브랜드로 당분간 유지된다.

 현대는 이같은 구조조정후 그룹내 자동차부문의 경영 효율화를 위해 이달말 「현대 자동차부문 기획조정위원회」를 설치하고 업무집행을 위해 위원회 아래 기획조정실을 운영키로 했다. 위원회는 마케팅과 연구개발·구매 등 기획조정 업무를 주로 맡는 등 자동차부문의 의사결정을 총괄하게 되며 위원장은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 회장인 정몽구 회장이 맡기로 했다. 또 기아·아시아자동차의 법정관리인과 협의를 거쳐 양사의 조기경영 정상화 방안을 조속한 시일내에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정몽구 회장이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최대 기업인 현대자동차의 새 회장직과 연간 매출액이 6조원에 달하는 기아자동차의 회장을 겸직하기로 전격 결정됨에 따라 현대그룹은 사실상 정몽구 회장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됐다.

 정몽구 회장이 연간 매출액 10조원 규모의 현대자동차와 기아·아시아자동차를 장악하게 됨에 따라 명실상부한 정주영 명예회장의 후계자로서 자리를 굳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주변의 관측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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