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중소기업시대 (93);미키인터내셔날

 「세계 영상진료시스템 분야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전문업체.」 의료용 카메라 전문업체인 미키인터내셔날(대표 양희봉)의 지향점이다.

 이 회사는 지난 89년 미키교역이라는 의료기기 수입판매업체로 출발, 90년부터 치과용 비전시스템 등 의료용 영상진료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제조업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95년 미키인터내셔날로 법인명을 바꾸고 경기도 의왕시에 공장을 세우면서 본격 의료기기 제조 벤처기업으로 자리잡게 된다.

 이 회사가 10여년간 관심을 보여온 분야는 메디컬 카메라 기술이다.

 이 회사 양 사장은 기술력 확보가 성장의 관건이라 보고 지난해부터 첨단 소형 루프 프리즘(Roof Prism)을 이용한 인트라오럴 카메라 렌즈 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당장 「돈이 되는」 경제형 저가 모델의 의료영상시스템을 개발, 국내외에 판매하는 전략을 펼쳤다. 그 과정에서 일본·미국·인도·멕시코 등에 1백여대의 의료영상시스템을 수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양 사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기존 아날로그 제품을 디지털로 업그레이드하고 사용 영역에 따라 세분화한 의료용 카메라를 최근 대거 개발했다.

 이 중 내수시장에서 외산을 제치고 최대의 마켓셰어를 지키고 있는 치과용 카메라(모델명 Intraoral Camera)는 구강 내부의 좁고 어두운 곳에서 의사들이 힘겹게 치아를 관찰하는 대신 조사된 빛과 확대된 화면으로 치료부위를 보다 쉽게 관찰할 수 있게 해주는 장비다. 또 부인과용 영상장비(모델명 Video Colposcope)는 자궁경부의 부식이나 암 등을 입체적인 영상으로 진단하는 장비로 41만화소의 이미지센서와 디지털신호처리기(DSP)방식으로 균일한 화질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실제 조직과 동일한 색상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깊은 피사체 심도를 특징으로 하는 입체적 영상 재현으로 직장·치핵·치열·치루 등을 섬세하게 영상 진단할 수 있는 외과, 대장항문용 영상장비(모델명 Video Rectalscope)와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소아과용(Video Otoscope), 피부과, 성형외과용(모델명 Video Dermascope), 홍채진단용(모델명 Video Irisscope) 등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가 도달하고자 하는 마지막 고지는 광학내시경이 아니라 「전자내시경」 개발이다. 현재 일본·독일 등에서 전량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전자내시경을 국산화, 수입 대체는 물론 해외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이미 이 회사는 전자내시경 관련기술 개발에 일부 착수했으며 내년 부설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유능한 연구인력을 확보한 후 대대적인 연구개발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편 꾸준한 시장 개척에 힘입어 이 회사는 지난해 9억4천만원이던 매출액이 올해 2배 이상 늘어난 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내년 계획은 이미 1백억원으로 잡아 놓았다.

 양 사장이 IMF 관리체제에서 내년 매출을 크게 올려잡은 것은 현재 추진중인 CE마크만 획득하면 수출시장이 뚫릴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CE마크도 없이 출품한 세계 최대의 의료기기전시회(MEDICA 98)에서 엄청난 상담 실적과 적지 않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양 사장은 내년부터 「프로젝트 3000」이라는 해외시장 공략 전략에 따라 해외 마케팅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우선 지역별로 애프터서비스가 가능한 독점 대리점을 선정하고 국내 종합상사와 연계해 수출하거나 외국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박효상기자 h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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