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후 4시30분 한양대학교 대학원 건물 7층 원격영상강의실. 9명의 교육공학과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들이 강의실 전면의 대형스크린을 통해 네덜란드 트웬트대학 멀더 교수와 수업을 시작했다. 「인력자원 개발의 이론과 실재」를 주제로 국내와 네덜란드의 인력개발 사례를 토론하며 엮어갔던 강의는 3시간 가량 진행됐다.
저녁 7시30분, 지난 9월부터 16주에 걸쳐 이뤄졌던 인터넷 영상강의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한양대학교는 교육공학과 허운나 교수를 주축으로 지난 3월부터 인터넷 원격영상강의를 추진했다. 일방적인 강의·수강 형태가 아니라 실제 수업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실시간 양방향 수업이 목적이었다.
9월의 첫 수업은 기술문제로 순조롭지 못했다. 카메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으며 마이크 역시 수업에 지장을 불러왔다. 접속도 원활하지 못했다.
양방향 인터넷 원격영상강의가 성공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10월 열렸던 두번째 수업부터. 질문과 응답이 활발하게 이어졌다. 11월에는 안정적인 수업이 가능했으며 이번 수업으로 한 과정을 끝냈다. 인터넷 원격영상강의 시대에 한발 더 다가간 셈이다.
미국·영국 등 외국의 경우 이미 인터넷 원격영상강의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게 허 교수의 말.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지만 실제 운영을 통해 교수·학습 모델을 연구·개발하기는 드문 실정이라는 게 허 교수의 분석이다.
허 교수는 『기존 교육체계는 정보사회가 요구하는 인력을 배출하기에 지리적·시간적 한계를 갖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고 누구든지 어디서나 교육받을 수 있도록 국내에서도 인터넷 원격영상강의 연구가 더욱 활발히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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