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침체일로를 걸어오던 국내 네트워크업체들이 연말을 맞아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는 등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쌍용정보통신·콤텍시스템·한아시스템·미디어링크 등 국내 네트워크업체들은 공공기관망·기업망·교실망·인터넷게임방 등에서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해 연말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네트워크 구축을 미뤄왔던 기업·공공기관·학교 등이 본격적인 사업시행에 나서기 시작했고 국산 네트워크 제품에 대한 사용자들의 인식향상과 저가위주의 시장에 부합한 국내업체들의 가격전략이 실효를 거둔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은 최근 한국통신 인터넷서비스 통신망인 코넷(KORNET)의 「98 코넷 2차 시스템」 수주를 비롯해 4·4분기 이후 강원전문대·공군중앙관리관·한국통신진흥·현대정보기술·두루넷 등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다. 이 회사는 이같은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인터넷게임방 특수로 라우터의 경우 4·4분기에만 지난 3·4분기의 2배에 이르는 3천5백대를 공급했다.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도 최근 철도청·공항관리공단의 네트워크 구축 수주를 비롯해 보람은행·대구은행·상업은행 등 금융권과 체신망등 정부 공공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다. 이 회사는 이같은 연말특수로 인해 4·4분기 이후 현재까지 허브 7백20대, 디지털 회선망 종단장치(DSU) 6천대, CSU 7백대 등 지난 3·4분기에 비해 1백10% 늘어난 판매고를 올렸다.
한아시스템(대표 신동주)은 지난달 초 한국통신 인터넷 통신망인 코넷에 자사의 라우터를 임대용 장비로 공급한 데 이어 정보통신부의 체신망과 우정망 일부, 경기도교육청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활발한 영업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10월과 11월 두달 동안 라우터 월 7백대를 비롯해 랜카드 7천대, 허브 1백대 등을 공급함으로써 지난 3·4분기보다 30% 이상 늘어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미디어링크(대표 하정율) 역시 교실망, 일부 시·도 교육청의 종합생활부망, 문서 네트워크 프로젝트 등을 잇달아 수주해 연말까지 2천대 이상의 스위치를 공급함으로써 25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IMF체제 초기인 올해초는 기업망·교실망·공공기관망 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회복의 조짐을 보이지 않았으나 연말이 되면서 서서히 경기가 살아나 공공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해동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올해 중순이후 인터넷게임방이 크게 늘어나면서 국산 네트워크 장비시장을 부추긴 것이 연말특수의 기폭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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