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국 정보문화 캠페인> 세미나 주제발표

교육정보화가 가져오는 학교의 변화

 다가올 21세기는 정보화·다변화·개성화 사회로 불린다. 이제 전세계는 첨단 정보통신 네트워크에 의해 커다란 하나의 지구촌으로 변하였고 각 나라의 경쟁력은 필요한 정보를 얼마나 신속하게 수집하고 분석하느냐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향후 정보사회에서는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가를 인식하고 필요한 정보를 찾아서 이를 평가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이 절대적으로 요청된다.

 그리고 컴퓨터기술과 통신기술이 접목돼 일궈낸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은 우리 생활환경 전영역에 걸쳐 광범위하고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무엇보다도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함으로써 언제 어디서나 신속한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음성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보다 신속하고 용이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미래 정보사회에서는 이 정보통신기술이 더욱 고도로 발달하게 되어 정보의 생산과 유통을 증폭시킴으로써 커다란 사회구조적 변화를 야기하게 될 것이다.

 이제 정보통신기술은 단순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발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속한 세계에서 종전에는 불가능하게 보였던 일들을 실현시키고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일종의 가능인자(Enabling Force)이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사회나 조직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일종의 개혁인자(Driving Force)이기도 하다. 바로 이러한 잠재력 때문에 정보통신기술은 교육개혁을 실현하기 위한 교육정보화에서 없어서는 안될 요소로 간주되고 있다.

 또 최근에 일고 있는 학교 재구조화 논의는 대개 탈산업사회 혹은 정보통신시대에 맞는 교육으로의 전환이라는 시대적 필요에서 출발하고 있다. 왜냐하면 개별화, 학습자 중심, 지식 습득방법에 대한 교육, 정보검색 능력, 윤리성 함양 등에 역점을 두면서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교육은 철저히 새로운 틀, 획기적으로 탈바꿈한 교육체제에서만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정보통신 테크놀로지에 의해 요소들간에 전달되는 서비스가 어떤 종류의 것인지를 보다 철저히 고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지 각종 정보의 교환과 공유만으로는 새로운 교육체제로의 제도적 구조를 변화시키기에 많은 한계가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도 정보통신 테크놀로지의 활용 속에서 입시제도를 비롯한 교육평가와 교육과정, 교수-학습 활동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교단선진화 및 교육정보화는 첨단매체의 보급과 확산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는 이들 매체를 활용하여 학습자의 자기주도적인 정보활용과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교수-학습 전략들을 고안하는 데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앞으로 교단선진화 및 교육정보화가 단순한 하드웨어의 선진화에 안주하지 않고 진정 학습자를 위한 미래형 선진 교육체제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측면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교육정보화 추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계획이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되고 있는지 확인하며, 관련 제도와 법을 개편하여 교육정보화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학교 전산망과 같은 교육정보화 기반을 구축해야 하며 교수-학습 지원 데이터베이스 및 소프트웨어 등 다양하고 풍부한 교육정보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동시에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보기술 활용교육을 강화함으로써 필요한 정보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교사들을 주축으로 교육공학자·교육행정가들이 교수-학습의 질 향상을 위하여 개방적이고 유연한 자세로 더욱 긴밀히 협조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노력 위에서 미래 정보통신시대에 대비한 학교 재구조화가 비로소 실효를 거둘 것이다.

<이재경 원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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