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반도체 11사 올 회계연도 총생산액 6% 감소한 5조160억엔

 NEC·도시바 등 일본 반도체업계 상위 11개사의 올 회계연도(98년 4월∼99년 3월) 총생산액은 전년대비 약 6% 줄어든 수준에 머물 전망이라고 일본 「전파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이 올 회계연도 반도체생산액과 설비투자액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반도체생산액은 전년대비 6.4% 감소한 5조1백60억엔, 설비투자액은 연초 계획보다 1천7백70억엔 줄어든 6천4백15억엔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번 조사대상 11개사는 NEC·도시바를 포함해 히타치제작소·후지쯔·미쓰비시전기·마쓰시타전자공업·롬·산요전기·샤프·소니·오키전기공업 등이다.

 올 상반기 11개사의 반도체생산액은 메모리 가격의 하락과 일본·아시아 경기침체에 따른 전반적인 반도체 수요부진으로 CD롬용 LSI에 힘입어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인 롬과 생산액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소니를 제외한 9개사가 전년동기 실적을 밑돌았다. 특히 상위 4개사는 두자릿수 하락세를 보여 전반적인 수요 감소를 반영했다.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는 미니디스크(MD) 등 일부 디지털기기용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품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고속인 64M 싱크로너스 D램 공급업체가 한정돼 있고 △한국을 비롯한 주요 업체들의 생산억제로 메모리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칩 크기 축소 등으로 시장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어 급속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하반기 회복세에 힘입어 올 회계연도 전체 생산액은 하반기보다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나 전년대비 11.9% 하락한 상반기 실적을 하반기에 만회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6.4% 감소에 머물 전망이다.

 한편 설비투자액은 11개사 모두가 회계연도 초기 계획을 대폭 하향조정, 계획 당시 8천1백85억엔이었던 총설비투자액이 6천4백15억엔으로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 대부분 업체들은 설비투자비 감축을 위해 채산성이 떨어지는 거점을 통폐합하거나 설비투자부문을 첨단 미세가공설비 등으로 한정하고 3백㎜ 웨이퍼 도입 등 차세대 양산라인 관련 투자를 내년 이후로 미루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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