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세계 반도체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장조사 회사인 인티그레이티드 서킷 엔지니어링(ICE)이 내년 시장규모도 올해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고 「일렉트로닉 엔지니어링 타임스」가 보도했다.
ICE는 최근 발표한 반도체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시장규모가 올해 예상치인 1천2백억달러보다 불과 0.8% 증가하는 데 그쳐 1천2백10억달러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수량기준으로도 내년 반도체 판매량이 올해 수준과 별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이며 품목별로는 마이크로프로세서의 가격인하 압력이 계속되는 반면, 메모리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내년 설비투자 규모도 올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ICE의 이같은 전망은 앞서 세계반도체무역통계(WSTS), 美반도체공업회(SIA), 데이터퀘스트, IDC, IC 인사이츠 등 다수 기관이 내년 반도체 시장이 6.6∼11.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에상한 것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ICE의 제리 칼스 사장은 PC 저가격화 추세와 메모리 분야의 설비과잉 및 비PC용 시장경쟁 심화, 시스템온칩화 추세 등에 따른 지속적인 가격인하 압력이 내년 반도체 판매액을 올해 수준에 머물게 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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