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주최로 국내에서 처음 열린 「디지털도서관 콘퍼런스」는 도서관의 디지털화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는 것을 보여준 자리였다.
「디지털도서관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최호남 교수는 디지털도서관 구축을 위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디지털 자료의 대량 확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94년 미국을 필두로 일본·영국·독일 등 선진국들은 정부 단위의 프로젝트를 마련, 디지털 콘텐츠 대량확보를 통해 디지털도서관 구축을 체계적으로 수행해왔다』며 『국내의 경우 도서관업무 전산화, 네트워크화 및 자료의 디지털화를 거의 동시에 추진함에 따라 디지털도서관 수준이 외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고 말했다.
디지털도서관의 콘텐츠와 지적재산권 문제를 발표한 상지대학교 윤선희 교수는 『디지털도서관 구축과 관련, 해결해야 할 법적 문제가 많지만 우선 아날로그 저작물 위주로 된 현행 법체제를 디지털 체제로 바꾸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도서관 정책 및 전개방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과학기술부 권오갑 기술정책국장은 『국가 과학기술 정보 유통체제는 핵심 인프라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가차원에서 과학기술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범부처적 조정이 필요, 정보수집의 시스템 연계 극대화 및 수요자 중심의 정보서비스체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보통신부 신순식 초고속망 기획과장은 『각종 지식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연계성 부족, 공급자 중심의 디지털화, 중복투자 및 저작권 침해 등으로 난관에 봉착했다』며 이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콘퍼런스에는 일본 도서관정보대학 다케오 야마모토 부학장과 독일 국립정보기술연구소(GMD) 울리히 틸 연구원이 참석, 각각 「디지털기술 시대에서 도서관의 역할」과 「소프트웨어기술의 수렴:전자도서관의 도전」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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