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엑스선기계(대표 문창호)는 미국·독일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생산해 오던 「나선형 전산화 단층촬영장치(Spiral X-CT)」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G7 과제로 개발하는 나선형 전산화 단층촬영장치는 단면을 보여주던 기존 제품과 달리 한 번의 호흡 멈춤으로 흉부·복부 전체를 스캔, CT 데이터의 실제 볼륨을 제공함으로써 방사선량 증가 없이도 많은 의료정보를 제공하는 첨단 전자의료기기다.
이번 개발 과제에는 주관 연구기관인 동아엑스선기계 외에도 한국과학기술원·고려대·연세대·건국대·한국전기연구소 등이 참여, 오는 2002년까지 고체형 디텍터 어레이·X-CT용 리얼타임 영상처리시스템 등 핵심 부품들과 CT시스템을 완전 국산화하게 된다.
특히 그동안 대당 가격이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CT의 주요 부품을 외국에서 수입해 이 회사가 완전 국산화할 경우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이번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X선 검출기와 디지털 X선 촬영장치(DR)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벤처기업인 라즈를 2억5천만원에 최근 인수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97년 현재 1천79대의 CT가 각 의료기관에 설치돼 미국·일본·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CT를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에도 꾸준히 설치되고 있어 4년 후 총 CT 설치 대수는 1천5백대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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