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 하반기 행망PC 시장경쟁 치열

 올 하반기 행정전산망용 PC 공급경쟁이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이는 최근 행정전산망용 PC 사양이 인텔 1백66㎒ 중앙처리장치(CPU) 펜티엄 MMX PC에서 인텔 2백33㎒ CPU MMX PC로 상향조정돼 제품사양이 현실화된데다 조달청의 행망용 PC 입찰 결과 16개 공급업체 선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삼성전자·삼보컴퓨터 등 공급사로 선정된 국내 주요 PC 제조업체들이 행망영업팀을 재정비하거나 AS전담팀을 신설하고 다각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하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올 4·4분기 행망용 PC시장은 정부기관 등 각 행망용 PC 수요기관이 올해 초 책정된 예산집행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되면서 상반기에 비해 각 PC업체들의 공급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올 하반기 행망용 수요가 이달을 기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그동안 중앙관리방식 행망용 시장공략을 지방 분권화해 수요기관별로 영업전략을 전문화한다는 방침아래 최근 지사와 대리점별로 행망용 팀을 신설, 가동하고 있으며 순회방문과 우편물을 발송하며 본사차원 지원방안도 크게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번 조달청의 입찰결과 노트북PC와 데스크톱PC 두 품목에서 동시에 제품 공급업체로 선정됨에 따라 두 제품 연계판매에 치중하기로 했으며 다음달 예정인 프린터 입찰에도 참여해 공급자격을 획득함으로써 앞으로 3개 제품을 동시에 공급, 일괄구매가 가능하고 AS처리가 손쉬운 점을 내세워 행망용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계기로 행망용PC 공급물량을 지난달 1만5천대 규모에서 이달과 다음달에는 각각 2만5천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는 각 수요기관이 4·4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예산집행에 나설 것으로 판단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행망용 시장공략에 나서 지난달 5천여대를 공급했던 행망용 PC를 이달은 1만대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삼보컴퓨터는 이를 위해 최근 본사와 전국 4개 지사에 설치한 행망용PC 영업팀 인원을 크게 늘리는 한편 행망용 PC만을 전문적으로 수리하는 AS전담팀을 신설해 가동에 들어갔다.

 대우통신(대표 유기범)은 최근 국내 PC시장에서 가정용 PC시장 수요가 크게 위축되고 판매마진마저 격감함에 따라 올 하반기 PC시장공략 무게중심을 행망용 시장에 두고 최근 신설지사에 행망용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이 분야 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대우통신은 이와 관련, 최근 서울 강서지사·강원지사·전주지사 등 신설한 4개 지사에 행망팀을 둬 기존 8개팀 등 총 12개 지역 전담팀을 가동하고 본사 특판팀내 행망 영업팀 인력을 크게 늘렸다.

 이 회사는 특히 이들 행망전담팀을 가동해 각 수요기관을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제품공급 계약을 추진, 이달 총 1만5천여대의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전자에서 분리 독립한 이후 첫 행망용PC 시장에 참여한 멀티캡(대표 최병진)은 지난달부터 가동한 행망용 영업팀을 최근 특판팀에서 분리, 독립사업부로 승격시키는 한편 최근 전국에 설치한 1백10개 대리점과 공동으로 전국 수요기관을 방문형식으로 집중 공략하고 있다. 멀티캡은 이를 계기로 이달 3천대에 이어 다음달에는 5천대의 행망용 PC를 공급할 계획이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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