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보기술(IT)서비스 분야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15∼20% 정도의 성장이 가능할 것입니다.』
세계적 IT업체인 미국 EDS의 아·태지역 책임자 에드워드 양 부사장은 최근 호주 아델라이드시 하얏트호텔에서 한국기자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IT서비스산업의 속성을 「기분이 좋으면 좋아서 한잔, 나쁘면 나빠서 한잔」하는 술 문화에 비유하며 성장가능성이 무한한 한국 IT서비스시장은 내년엔 적어도 15% 이상의 성장이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 IT시장의 전망은.
▲IT서비스분야는 일반적인 산업 사이클과 다르다. 특히 최근에는 경기가 침체할수록 오히려 자동화나 리엔지니어링 등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추세다. 따라서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한국에서도 IT서비스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본다.
-아웃소싱(외부위탁관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기업이나 기관의 「비전략(Non-Strategic)」 부문을 대상으로 한 아웃소싱은 세계적인 최신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제공과 함께 경쟁력 확보의 수단으로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IMF 이후 어려움에 처해 있는 한국도 무한경쟁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아웃소싱을 상당부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왜 아웃소싱이 필요한지 깨닫고 또 이를 강력히 추진할 수 있는 정부나 기업 책임자들의 용기가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남호주정부의 아웃소싱은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합작사인 LGEDS시스템에 대한 평가는.
▲합작투자기업은 항상 양면성을 가지게 마련이다. 보기에 따라서는 행보가 느린 감이 없지 않겠지만 양사가 한국의 IT산업 발전을 위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자부한다. EDS는 지난 12년 동안 긍정적인 부분은 계속 발전시켜나가는 한편 문제점은 개선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러한 방침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계속될 것이다.
-LG 지분을 인수하거나 투자를 확대할 계획은.
▲새 고객창출과 시장확대는 기업의 기본적인 속성이다. 따라서 LG 지분을 1백% 인수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다. 그러나 독특한 한국의 특성을 고려할 때 아직까지는 인수보다 파트너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면서 한국에 새로운 IT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아델라이드(호주)=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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