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난 사람> 한국데이타제너럴 손영진 사장

 『앞으로 유닉스 서버보다는 저장장치 분야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손영진 한국데이타제너럴 사장(43)은 최근 내부승진으로 신임사장에 발탁되면서 그동안 사령탑 부재로 생긴 공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유닉스서버에 비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저장장치를 주력품목으로 내세워 강력하게 드라이브할 예정이다.

 손 사장은 이를 위해 내부조직을 기존 유닉스서버 중심에서 저장장치에 큰 비중을 두는 형태로 급속히 재편해나가고 있다. 한국데이타제너럴 상무로 재임하면서 저장장치 부문 영업을 총괄해온 경험을 최대한 살려 저장장치 사업에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최근 들어 본사 차원에서 저장장치 부문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면서 이 사업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어 더욱 힘을 얻고 있는 상태다. 신임사장에 취임하면서 새로운 조직정비와 경영전략 마련에 부산한 손영진 사장을 만나봤다.

 -우선 지난 9월말로 끝난 98년 회계연도 사업에 대한 평가를 간단히 언급한다면.

 ▲한마디로 98년도 사업은 전년대비 절반 이하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최악의 상태로 여겨집니다. 이는 경기침체 영향도 있었지만 예기치 않게 대용량 저장장치인 「클라리욘」 상표권 분쟁에 휘말려 제품 공급에 난항을 겪으면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지 못해 판매확대가 어려웠던 까닭도 있습니다. 여기에다 대부분의 유닉스서버 업체들이 저장장치 사업을 강화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한국데이타제너럴의 전반적인 사업이 부진한 한해로 기록될 것같습니다.

 -최근 사장에 취임한 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부문은 무엇인가.

 ▲현재 본사차원에서 저장장치 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어 한국데이타제너럴도 본사 방침에 보조를 같이해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데이타제너럴의 조직을 유닉스서버에서 저장장치 중심으로 새롭게 개편하는 작업을 추진중입니다. 기존 저장장치에 대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의 거래처인 한국HP·시퀀트코리아·한국실리콘그래픽스 등을 담당하는 저장장치 전담요원을 이미 갖춘 상태입니다.

 또한 저장장치 협력업체인 삼성전자·대우통신·다우기술·현대정보기술과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해 판매확대를 꾀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면 그동안 주력품목으로 정해 추진해온 유닉스서버 「아비욘」 사업은 어떻게 되는가.

 ▲「아비욘」사업도 저장장치인 「클라리욘」과 함께 병행해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아비욘」에 대한 인지도가 낮을 뿐만 아니라 올들어 이 제품을 취급한 대우통신 등 일부 협력업체들이 「아비욘」 공급을 꺼려하면서 대리점을 통한 판매상황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아비욘」의 경우 전문화된 협력업체를 통해 병원과 학교시장 등 특화된 틈새시장을 중심으로 공략을 강화해나갈 방침입니다. 한마디로 「클라리욘」사업과는 달리 「아비욘」은 호응이 좋은 분야로만 시장을 제한해 내실을 기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앞으로 사업활성화를 위해 구상하고 있는 계획이 있다면 말해달라.

 ▲국내 정보기술(IT) 시장은 앞으로 1∼2년 동안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부서내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직원들에게 이를 특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재 본사 차원에서 「클라리욘」 상표권 분쟁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어 이 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여 제품로드쇼나 광고 등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럴 경우 99 회계연도 매출은 전년에 비해 4배 정도 성장한 3백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영민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