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적자원관리(ERP)시장에서 인적자원(HR)관리분야 수요가 앞으로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한 업계의 대응도 본격화하고 있다.
인적자원관리는 회계·생산과 함께 ERP의 핵심분야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정보화를 통한 인력관리 풍토가 조성되지 않아 그다지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최근 기업 구조조정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그 필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SAP코리아 등 주요 ERP업체들은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될 내년부터 HR관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서둘러 솔루션과 마케팅을 보강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SAP코리아(대표 최해원)는 HR시스템을 중심으로 ERP를 도입하려는 기업이 내년부터 늘어날 것으로 보고 내년초 출시를 목표로 최근 국내 협력사와 함께 HR모듈에 대한 한글화작업을 추진 중이다.
또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은 최근 ERP 신제품 「오라클 애플리케이션즈11」을 출시하면서 채용에서부터 해고시 보상까지 인적자원을 인터넷을 통해 통합 관리하는 HR 신제품을 앞세워 신규수요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HR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피플소프트도 내년부터 국내 ERP시장에서 HR분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시장진출을 서두르고 있으며 최근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기업을 상대로 사이트를 발굴하고 사무소 설치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국SSA·바안코리아·두산벤처사업부문 등 외국계 ERP업체와 영림원·한국기업전산원 등 국내 ERP업체들도 각각 자사 ERP제품의 HR부문에 대한 성능향상과 솔루션 강화를 서두르고있다.
ERP업계 관계자들은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력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을 느끼면서 ERP의 HR시스템에 부쩍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따라서 이 분야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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