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산업단지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11일 전국 21개 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의 평균 가동률이 지난 7월을 최저점으로 회복세에 들어가 지난 9월에는 70%대에 진입하는 호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산업단지의 평균가동률은 지난 3월 77.2%, 6월 71.2%, 7월 68.6% 등으로 7월까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가, 8월 들어서는 69.0%로 약간 회복됐고 9월에는 71.9%의 가동률로 70%대에 진입했다.
이같은 9월 중 평균가동률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10.8%포인트가 낮은 수치이긴 하나 연 2개월째 상승세를 보인 것이어서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전국산업단지 입주업체 수도 9월 말 현재 9천1백14개로 8월보다 70개 업체가 증가하는 등 증가세로 돌아섰고 가동업체 수도 전달보다 97개 업체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입주업체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용인력은 입주업체들의 구조조정과 긴축경영 등으로 작년 동기보다 10.1%, 전달보다는 0.3%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들어 9월 말까지 산업단지의 총생산액은 올 한해 목표액의 65.3%인 86조7천2백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 증가했다.
이에 반해 이 기간 수출액은 3백37억7천6백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2.8% 감소해 수출시장 침체로 인한 수출부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 관계자는 『7, 8월을 고비로 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의 생산활동이 약간씩 살아나고 있다』고 전하고 『아직은 좀 더 두고 봐야겠으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가동률의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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