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공공 아웃소싱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구조조정의 효율적인 방안으로 정보시스템 아웃소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LG-EDS시스템(대표 김범수)이 대규모 공공사업인 「대법원 등기업무 전산화사업」을 시스템 개발에서부터 구축, 운영까지 포괄하는 「진정한」 의미의 아웃소싱 방식으로 추진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대법원 등기업무 전산화사업」은 현재 수작업으로 제공되고 있는 부동산 등·초본 발급서비스 등 부동산 관련업무를 전산화해 국민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대법원이 지난 89년부터 추진한 것으로 2003년까지 총 4천1백59억원이 소요되는 국내 최대의 시스템통합(SI)사업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소규모 전산실 운영이나 정보시스템 구축에 대한 아웃소싱 사례는 있었으나 대규모 공공사업에 대해 시스템 구축에서부터 운영까지의 완전한 아웃소싱은 이번 대법원 등기전산화사업이 처음이다.
LG-EDS시스템은 이번 사업에서 기존 등기부의 데이터베이스(DB) 전환과 무중단서비스를 위한 백업시스템 설치를 중점 추진했는데 우선 방대한 분량의 부동산 등기부 DB 전환을 위해 이미지 처리방식인 선진 문서처리시스템(DPS)을 활용했으며 전환된 데이터를 전국의 등기소 및 지역본부 단위로 분산처리하는 한편 향후의 확장성을 고려, 미들웨어를 사용한 대규모 클라이언트서버 구조를 적용했다.
또 무중단서비스 및 전국 온라인 등·초본 발급과 열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특정지역 시스템 장애로 서비스가 중단될 경우 인근지역 시스템에서 실시간으로 백업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국민 재산권에 관계된 사업인 점을 감안해 방화벽·보안소프트웨어·보안인증 등 다단계 보안체계를 마련해 자료의 변조 및 외부로부터의 침입에 대한 대처능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LG-EDS시스템의 김병국 상무는 『대법원 등기전산화사업은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느끼고 있는 불편함을 개선하는 정보화사업으로 선례가 없는만큼 극복해야 할 기술적·제도적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며 『특히 지난 94년부터 1차 대민서비스를 개시하기까지 협력업체를 포함해 연인원 39만여명의 인력이 투입되는 등 고용창출에도 크게 기여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4년 시스템개발 전담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이 사업을 전담해온 LG-EDS시스템은 향후 2003년까지 전국 2백41개 등기소에 보관돼 있는 2억3천만쪽의 부동산 자료를 DB화하고 중앙본부와 전국 12개 지역본부, 2백41개 등기소를 초고속국가통신망을 이용해 연결하는 작업을 추진할 방침인데 이 부동산등기 전산망이 완료되면 이를 주민망-지적망-국세망과 연결해 여러 기관에서 분산하여 처리하고 있는 부동산 민원업무가 원스톱으로 처리될 전망이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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