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암호알고리듬 첫 상용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암호알고리듬인 「타원곡선 암호체계(ECC:Elliptic Curve Cryptosystem)」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상용화됐다.

 정보보호 전문업체인 켁신시스템(대표 신영우)은 최근 고려대 암호학연구실 임종인 교수팀과 공동으로 타원찾기 알고리듬, 기본 고속연산알고리듬 등 ECC 기반기술과 국내 표준 전자서명 알고리듬인 「KCDSA」에 ECC를 적용한 「ECC-KCDSA」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안전한 전자상거래(EC)·전자서명 등에 필수적인 공개키 암호알고리듬의 기반기술을 확보, 정보보호분야에서 세계적인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전자서명 등의 필수적인 기반기술인 공개키 암호알고리듬의 경우 그동안 「RSA」 「DSA」 등이 주로 사용돼왔으나 과중한 처리속도와 시스템 과부하 등으로 사실상 이를 활용한 제품구현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하지만 ECC 암호기술은 1백60비트의 키 길이만으로도 「RSA」 1천24비트와 동일한 비도를 제공, 연산처리 속도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공개키 암호제품의 구현 또한 용이해 관련기술 확보가 세계적인 관심사가 돼왔다.

 이에 따라 각국의 학계·업계 등에서는 기존 ECC 암호알고리듬의 상용화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서티콤 등의 특허를 피하면서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주력해왔으며 세계표준화기구(ISO)에서도 ECC 상용화를 위한 권고안 등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에 개발한 암호기술은 ECC 구현의 핵심요소인 타원체의 표현방법을 일부 해외업체들이 특허출원한 기술들을 사전에 검토, 이를 피해 구현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서티콤 등이 「정규 기저(Normal Basis)」 방식을 특허출원중인 데 비해 이번에 개발한 ECC 암호기술은 「다항식 기저(Polynomial Basis)」로 표현, 앞으로 특허획득에 따른 해외시장 진출도 예상된다.

 켁신시스템과 임 교수팀은 이번에 개발한 암호기술을 「화랑」 방화벽과 「SecureXpress」 파일보안시스템 등 상용화 제품에 구현, 이달중 선보이고 연말까지는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다.

<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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