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보기기 폭발적 성장세.. 2002년 150억달러 규모 달할듯

 핸드헬드형 단말기, 인터넷 게임기, 넷TV 등을 포함한 정보기기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 오는 2002년까지 연평균 76%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IDC가 전망했다.

 IDC가 97∼2002년의 세계 정보시장과 넷TV시장에 관해 전망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백만대 규모에 불과했던 세계 정보기기시장은 올해 본격적인 이륙기에 접어들면서 6백만대(금액기준 22억달러)를 형성하는 데 이어 오는 2002년에는 5천5백70만대 규모(1백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핸드헬드형 단말기 분야에서는 「팜파일럿」으로 대표되는 개인휴대단말기(PDA)와 윈도CE 기반 핸드헬드PC(HPC)가 가장 인기있는 품목으로 부상하면서 전체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전망이다.

 인터넷 게임기 및 넷TV도 정보기기 성장의 중요한 원동력으로 꼽히는데 이중 인터넷에 접속해 사용할 수 있는 게임기는 올해 84만8천대 출하에서 2002년에 1천5백만대로 늘어나고 역시 인터넷 접속기능의 넷TV도 올해 1백40만대에서 내년에 4백30만대, 그리고 2000년에는 1천1백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IDC는 예상했다.

 이들 시장의 주요 업체들로는 넷TV부문에서 미국 TCI그룹과 유럽의 케이블&와이어리스(C&W), 카날플뤼스, B스카이B 등이 각축을 벌이는 한편 인터넷 게임기시장은 일본 세가 엔터프라이즈, 소니,닌텐도의 3강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IDC에 의하면 초기 PC 대안으로 강력히 추진됐던 네트워크 컴퓨터(NC)는 저가PC의 위력에 밀려 결국 사양길로 접어들게 될 것으로 보이며 초기 시장에서 호응을 얻었던 스크린폰도 넷TV와의 경쟁에서 져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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