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IC 등 32개 중점개발과제 선정 2002년까지 1조856억 투입

 정부는 시스템IC, 고해상도 위성영상수신시스템, 서비스로봇기술 등 산업발전 및 기술파급 효과가 큰 32개 첨단 기술개발과제를 과학기술혁신 5개년 계획기간인 올해부터 오는 2002년까지 중점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02년까지 우선 1조8백56억원(정부부담 7천8백42억원, 민간부담 3천14억원)을 투입하고 과제별 성과에 따라 2003년 이후 2010년까지 추가로 1조8백25억원(정부부담 6천6백52억원, 민간부담 4천1백73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24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점국가연구개발사업 추진계획(안)」을 마련, 오는 11월 중순 개최될 과학기술장관회의에 상정해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중점국가연구개발사업은 과학기술부를 중심으로 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해양수산부 등 5개 정부부처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선정된 사업에 대해서는 연구비를 우선 배정, 소요재원을 안정적으로 지원해 과제를 개발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특히 연구성과를 산업화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장기저리자금을 최우선 융자해주는 한편 관련 연구인력을 기업체에 파견하는 등 적극 지원하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중점국가연구개발사업 과제를 분야별로 보면 정보통신 및 기계분야가 각각 3개, 환경분야 2개, 반도체·우주항공·소재·화학분야 각 1개 등 신규과제 12개와 지상파디지털방송기술연구, 시스템IC 개발을 비롯, 기존 지정 연구과제 27개를 모두 통폐합하는 등 총 32개 과제다.

 이들 과제를 개발하기 위해 투입될 연구비를 연도별로 보면 올해에는 정부부담 1천2백73억원, 민간부담 3백79억원 등 모두 1천6백52억원이며 99년 2천22억원(정부 1천5백3억원, 민간 5백19억원), 2000년 2천1백71억원(정부 1천5백24억원, 민간 6백47억원), 2001년 2천5백3억원(정부 1천7백52억원, 민간 7백51억원), 2002년 2천5백7억원(정부 1천7백88억원, 민간 7백19억원) 등이다. 정부는 특히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중점국가연구개발사업협의회와 총괄조정위원회, 과학기술장관회의 등 정부부처간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신규과제를 보면 △휴먼컴퓨터인터페이스(HCI)프로세서 개발(주관연구기관 삼성전자) △특수광섬유 및 광소자 개발(한국통신) △기능성 정보통신부품소재 개발(삼성전기) △매크로 기능블록설계(IP) 및 설계자동화SW 개발(반도체연구조합) △고해상도 위성영상수신처리시스템(항공우주연) △주문적응형 쾌속개발시스템(KAIST) △서비스로봇기술 개발(삼성항공) △차세대 초소형압축기 개발(삼성항공) △고강도 자동차철강소재 개발(포항제철) △온실가스 저감기술연구(에너지기술연) △환경규범대응 수자원활용공정 개발(KIST) △독자적 유망신약 개발(신약개발연구조합) 등이다. 또 기존 사업 중 중점국가연구개발사업 과제로 지정된 전자·정보통신분야 과제는 △지상파디지털방송기술연구(ETRI) △광기술 개발(KIST) △시스템IC기반기술 개발(반도체연구조합) △전력용 반도체 개발(전기연) △다목적 실용위성 △위성수신시설 설치 △고해상도카메라 △원격탐사기반 구축 △3단형 중형과학로켓(이상 항공우주연) △우리별 4호(KAIST) △기계류·부품(기계연) △기계설비요소기술 개발(KAIST) △극미세구조 개발 △고온초전도 개발(이상 표준연) 등이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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